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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철도차량 자율주행 핵심 기술 개발 박차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7-1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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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피지컬 AI 기반의 철도차량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최근 철도차량에 특화된 자동운전보조시스템(ADAS) 개발을 완료했다. 철도차량용 ADAS는 선로 조건과 운행 환경을 고려해 장애물을 감지하고 위험 상황을 운전자에게 알려 충돌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이 회사는 2023년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국책과제인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을 수행하며 ADAS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실증사업으로 다진 기술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충돌 방지 알고리즘 개발 등 기술 고도화를 지속해왔다.

기술 고도화에는 실제 선로 주행 데이터가 활용됐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바르샤바 트램에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운행 패턴 분석과 위험 상황 시뮬레이션을 반복하며 ADAS 기술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현지 트램 운전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경고 체계도 개선 중이며, 향후 ADAS와 관제 시스템 연동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철도차량용 ADAS는 일반 자동차용 ADAS와 달리 라이다(Lidar) 센서와 카메라를 활용해 전방 상황을 인식하지만, 장애물 검지 범위와 선로 유무에서 차이가 있다. 제동거리가 긴 철도차량은 자동차보다 더 멀리 떨어진 장애물이나 환경을 사전에 인지하고 여러 변수를 예측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장애물이 사람인지, 선로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운전자에게 알려야 한다. 이를 위해 전방 100m 이상을 내다볼 수 있는 고성능 센서가 활용된다.

이번 ADAS 개발은 일반 대중교통과 함께 지상에서 운행되는 트램이 향후 안정적으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 단계로 평가된다. 직진, 곡선, 분기 선로 등 다양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선로 진입 위험군을 미리 추적하고 예측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접근할 수 없거나 진입 가능성이 낮은 지하철이 무인 자율주행으로 운행되는 것과 트램 자율주행은 기술적으로 차별화된다.

현대로템은 자체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통해 수출 시장 선점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기술 검증 수준이 높은 대만에 ADAS를 탑재한 철도차량을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 성숙도와 안정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글로벌 철도차량 시장에서는 최근 입찰 필수 조건으로 ADAS 기술 보유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현대로템은 정부의 지원과 민관의 협력으로 미래 철도 시장의 핵심 경쟁력인 자율주행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국산 피지컬 AI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철도 안전 혁신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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