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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AI와 '공존' 모색하는 인문학 콘서트 개최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5-3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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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이 오는 6월 26일(금)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인문학 콘서트 '공존'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인공지능(AI)과 인간의 건설적인 공존을 주제로, 국악관현악을 통해 예술과 첨단 기술이 만나는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자리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앞서 로봇 지휘자 '에버6'를 도입한 '부재'(2023)와 VR 기술을 활용한 '관현악의 기원'(2023) 등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시도해왔다. '공존'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미 우리 삶에 깊숙이 자리한 AI와 예술이 어떻게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지, 새로운 창작 방식을 모색하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작사, 작곡, 협연, 공연 진행까지 AI의 역할을 확장하며 예술과 첨단 기술이 만들어내는 동시대적 가치를 탐색한다. 국내 생성형 AI 음악 스타트업 포자랩스가 참여하여 100만 개 이상의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5편의 새로운 국악관현악 곡을 완성했다.

공연에서는 관객 설문으로 수집한 감정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작곡한 오프닝 곡 '데이터의 발아'와, 다양한 아리랑 데이터를 알고리즘으로 재구성한 '알고리즘 아리랑' 등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초연된다. 또한 관객의 메시지를 바탕으로 AI가 작사, 작곡뿐만 아니라 보컬 협연까지 참여하는 '그대라는 기적'도 선보인다. 이 외에도 인간과 AI 기술이 사운드로 호흡하는 '경계의 확장', AI 아이디어가 인간 창작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담은 '공존의 울림'이 연주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예술, 과학, 기술, 방송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한다. KAIST 정재승 교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전용 AI 페르소나 '지음(知音)'과 함께 무대를 이끌며 실시간 대화를 통해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지휘는 정예지 지휘자가 맡아 AI가 작곡한 음악에 인간만이 가능한 예술적 해석과 호흡을 더할 계획이다. 또한 베테랑 방송 작가 김미연이 구성을 맡아 기술적 담론을 관객의 눈높이에서 흥미롭게 풀어낼 예정이다.

'공존'은 무대 위 인간과 AI의 대화, 창작 과정에서의 협업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체험하며 예술과 첨단 기술이 만들어낼 동시대적 가치와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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