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교 시대 열다, 미디어로 방송선교의 새 지평 개척
제12차 GBS 방송선교대회, 2030 비전 선언으로 전 세계 복음 전파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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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 하남시 성안교회(담임 장학봉 목사)에서 제12차 글로벌복음방송(GBS) 방송선교대회가 개최됐다. 하와이와 시애틀, 밴쿠버, 한국 등지에서 사역하는 방송 제작진과 중보기도자 70여 명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방송과 디지털 미디어를 세계선교의 새로운 통로로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다.
대회의 주요 주제는 한국교회가 축적해온 선교 경험과 콘텐츠를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에 흩어진 약 800만 한인 디아스포라와 열방으로 연결하는 것이었다. 라디오와 TV를 넘어 유튜브, SNS, 모바일 플랫폼까지 확장된 미디어 환경에서 복음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세대가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났다.
성안교회 장학봉 담임목사는 환영사에서 “전 세계에서 오신 동역자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세대와 지역을 넘어 하나 된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고 인사했다. 장 목사는 또한 “하나님께서 가장 젊은 시간을 지나고 있는 우리 방송 공동체를 통해 전 세계 복음화의 역사를 이뤄가실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대회 선언문을 발표한 GBS 국제대표 박신욱 목사(GBS 창립자)는 2030년까지의 비전과 사역 방향을 담은 선언문을 낭독했다. GBS 선교 공동체가 결의한 핵심 사명은 다음과 같다. 먼저 모든 나라와 민족이 자신들의 언어로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방송과 미디어 선교를 확장하고, 현지 사역자와 디아스포라 2세, 청년을 제작자로 양성하며 GBS 방송 아카데미 교육을 확대하는 것이다. 또한 세계 각국의 복음주의 교회 및 미디어 기관과의 적극적 연합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콘텐츠 제작, 모바일과 SNS 등 디지털 매체 활용 및 북한 성도를 위한 방송 선교 구체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른 기도와 헌신의 연합을 목표로 삼았다.
대회 둘째 날인 16일 낮에는 방송 미디어 선교의 전문성과 전략을 다루는 주제별 세미나가 진행됐다. 복음 방송과 선교 네트워크를 주제로 이상진 장로(GBS 시애틀 대표)가 강의했고, 복음 방송과 신학·설교는 이종곤 목사(칼럼니스트)가, 복음 방송과 저널리즘은 진미애 본부장(GBS 하와이 본부장)이, 복음 방송과 미디어 제작은 김윤섭 목사(GBS 제작국장)가 각각 강연했다.
저녁 집회에서는 GBS 하와이 대표 이영배 장로와 GBS 한국 김재희 국장(아나운서)의 공동 사회로 진행됐다. 찬양 인도는 소리엘의 지명현 목사(찬양사역자)가 맡았으며, 특별 순서로 하와이 팀의 세사라 집사(하와이 사역자)와 수잔 캐스 집사(하와이 사역자)가 전통 훌라댄스를 선보였다. 정하우 장로(GBS 한국대표)는 대표기도를 인도했으며, 미주 및 세계 각지 사역자들과 지자체 관계자들의 축사 영상이 이어졌다.
이날 설교를 맡은 임현수 목사(글로벌연합선교훈련원 대표, 토론토 큰빛교회 원로)는 ‘‘북한의 실상과 사역’’을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임 목사는 지난 100년간 전 세계 200개국으로 흩어진 800만 한인 디아스포라의 역사를 조명하며, 하와이 사탕수수 이민과 고려인 강제이주, 재일동포 등 민족의 아픈 역사 이면에 하나님의 놀라운 선교적 섭리가 있었음을 강조했다.
임 목사는 방송 미디어 선교의 중요성에 대해 “방송은 국경과 장벽을 넘어 병원, 감옥, 닫힌 국가 안까지 들어가는 현대판 오순절의 역사”라며 “AI 및 다국어 번역 기술 발전 등 미디어 환경을 활용해 전파를 복음으로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교 후 참석자들은 김윤섭 목사(GBS 제작국장)의 인도 아래 북한 동포와 방송 선교 현장을 위해 합심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회 첫날인 15일 저녁 개회예배에서는 홍영기 박사(글로벌리더십선교회 대표, 7Q리더십연구원장)가 특강을 했다. 홍 박사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방송과 미디어를 통해 어떻게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고 한국교회가 새로운 선교의 길을 열어갈 것인지 함께 고민하고 비전을 나누는 자리’’라며 ‘‘방송과 미디어가 복음의 통로가 되고 한국교회와 세계선교를 연결하는 새로운 길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GBS글로벌복음방송은 하와이를 거점으로 2019년 한국에서 GBS KOREA를 개국한 이후, 국내 교회와 해외 한인사회를 연결하는 방송선교 기반을 구축해왔다. 현재 방송 미디어 자체를 선교의 핵심 도구로 바라보고 있으며, 글로벌 사명과 시대에 맞는 방송매체 개발, 복음 전파를 주요 사명으로 삼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교회가 선교사 파송을 통한 전통적 선교뿐 아니라 미디어를 통해 국경을 넘는 또 하나의 선교 경로를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편의 설교와 간증, 찬양 콘텐츠가 유튜브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세계 각지의 한인과 현지인에게 동시에 전달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다만 플랫폼이 늘어난다고 선교의 영향력이 저절로 커지는 것은 아니며, 복음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세대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영상, 저널리즘,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추는 것이 향후 방송선교의 과제로 지적됐다.
장학봉 담임목사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처럼 큰 국제 대회를 유치하고 준비한 배경에 대해 “시대적 사명과 복음 전파를 향한 깊은 열정이 담겨 있다”며 “만약 예수님께서 이 땅에 지금 계신다면 틀림없이 방송을 적극 활용하셨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이처럼 큰 국제 대회를 유치하고 준비하는 것은 육체적·정신적으로 매우 부담스럽고 어려운 도전이지만, 이것이 진정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모든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12차 GBS 방송선교대회는 변하지 않는 복음의 본질을 변화하는 미디어에 어떻게 담아 세계로 보낼 것인가를 묻는 자리가 되었다. 미디어의 형태는 계속 바뀌겠지만, 모든 민족의 언어로 복음을 전하려는 선교의 본질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