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호 추 니엔' 전시 통해 초지역적 주제 탐구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9-27 08:02
본문

이번 전시는 뉴욕과 울산을 잇는 장소 특정적 프로젝트로, 각 미술관과 도시가 지닌 건축적·문화적 맥락을 바탕으로 교차하는 주제 아래 차별화된 전시 경험을 제안한다. 뉴 뮤지엄과 울산시립미술관의 협업 전시에 첫 작가로 선정된 호 추 니엔은 싱가포르 출신으로, 영화, 비디오, 사운드, 멀티미디어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아시아의 근대성과 다층적인 문화적 정체성을 탐구해 왔다.
특히 동서양을 넘나드는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신화적 서사와 역사적 사실을 교차시키며 역사와 서술, 그리고 그것이 전승되는 방식에 대한 복합적이고 다각적인 관점을 제안해 왔다고 전해진다.
뉴 뮤지엄에서는 미술관 신관의 유리 엘리베이터 스크린에 설치된 신작 ‘P for Power: Up Down’(2026)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관객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를 때마다 인공지능 기반 알고리즘에 의해 영상이 새롭게 구성되며, 역사를 완결된 사실이 아닌, 지속적으로 다시 쓰이고 새롭게 등장하는 힘들의 충돌과 교차로 바라보는 작가의 세계관을 반영한다.
울산시립미술관 미디어 아트 전용관 XR랩에서는 또 다른 신작 ‘P for Power: Double Life of P’(2026)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울산에서 수집된 산업, 기술, 물질, 사운드 데이터가 활용된 다채널 몰입형 설치로 구현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힘을 정치와 기술의 영역에서만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과 변화,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이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대상으로 조명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뉴 뮤지엄의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관장, 게리 카리온 무라야리 수석 큐레이터, 김태이 큐레토리얼 펠로우와 울산시립미술관의 임창섭 관장, 권경아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했다.
현대자동차는 두 도시를 연결하는 이번 전시가 뉴욕과 울산의 초지역적 관계성과 동시대의 서사를 둘러싼 다양한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두 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중심으로 매년 한 차례씩, 총 세 차례의 공동 기획전을 선보이며 예술과 기술, 도시와 인간, 지역성과 세계성이 만나는 동시대적 의제를 함께 탐구할 예정이다.
기사 공유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