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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안질환 속에서도 청소년 사랑 멈추지 않은 류찬규 목사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각막이식 수술비 500만 원 지원으로 ‘소중한 빛’ 선물

최고관리자 기자
작성일 2026-08-1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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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을 잃어가면서도 청소년 선교에 헌신해온 류찬규 목사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유재수)로부터 각막이식 수술비 500만 원을 지원받았다. 24년간 안질환으로 고통받으면서도 멈추지 않은 목사의 헌신에 대한 따뜻한 응원이 현실이 되었다.

경기도 양주의 작은 교회를 섬기는 류찬규 목사는 ‘이유 없는 사랑’을 모토로 청소년 사역을 해왔다. 그가 섬기는 교회는 동네 아이들의 따뜻한 쉼터 역할을 하며, 류 목사는 매일 아이들에게 따뜻한 간식을 내어주고 언제든 부담 없이 교회에서 쉴 수 있도록 배려해왔다. 교회 안에서 성장해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그의 가장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2002년 류 목사의 인생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양쪽 눈의 각막 중심부에 단백질이 침착되어 혼탁이 발생하는 ‘이형접합자 아벨리노 각막이영양증’이 발병하면서 시력이 계속 저하되기 시작한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류 목사의 시야는 점차 어두워졌고, 현재는 식탁의 반찬 정도도 제대로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교인들의 얼굴을 구분하지 못해 다른 사람의 안내가 반드시 필요하게 되었으며, 앞이 보이지 않아 넘어지다 앞니 두 개가 부러지는 부상까지 입었다.

류 목사의 고통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2008년경 더 많은 청소년을 품기 위해 교회 성전 건축을 진행하던 중 사기를 당하면서 막대한 부채를 떠안게 된 것이다. 이 빚을 갚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해온 류 목사는 치료의 적기를 놓쳤고, 교회의 재정난까지 가중되면서 경제적으로 극심한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다. 각막이식이 필수적이라는 진단을 받았음에도 수술비 부담으로 인해 필요한 치료를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류 목사는 청소년 사역을 멈추지 않았다. 아내 전혜림 사모가 항상 그의 곁에서 길을 인도하는 가운데, 그는 여전히 교회를 찾는 아이들과 만나며 목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류 목사의 사연을 접한 후 내부 심사위원회를 개최하여 경제적·의료적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결과적으로 각막이식 수술비 전액인 500만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류 목사의 헌신적인 삶과 지속되는 안질환의 심각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지난 8월 4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찾아 지원금을 전달받은 류 목사 내외는 깊은 감사함에 눈시울을 붉혔다. 류 목사는 “이제 곧 수술을 받게 되어 교회를 찾은 아이들의 얼굴을 알아보고 따뜻하게 이름을 불러 줄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라며 “하나님과 후원자들의 손길로 다시 보게 된 만큼 앞으로 장기기증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동역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내 전혜림 사모는 “점점 빛을 잃어가는 남편을 보며 마음 졸이는 날이 많았는데, 큰 선물을 받게 되어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회복된 눈으로 아이들을 더 따뜻하게 품을 수 있도록 곁에서 정성껏 돕겠다”라고 덧붙였다.

류 목사는 오는 8월 10일 우안(오른쪽 눈) 부분층 각막이식술을 받게 되며, 약 1년 뒤에는 좌안(왼쪽 눈) 이식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술을 통해 시력을 회복하면, 그동안 할 수 없었던 목회 활동들을 더욱 활발하게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김동엽 상임이사는 “경제적 부담감과 시력을 잃어가는 어둠 속에서도 다음 세대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준 류찬규 목사님에게 새로운 삶의 빛을 선물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에서 각막이식 수술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건강하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류 목사의 이야기는 단순한 의료 지원을 넘어 한국교회의 참된 사랑의 가치를 보여준다. 경제적 어려움과 신체적 고통 속에서도 다음 세대를 위해 헌신해온 목사의 삶과, 그러한 헌신을 외면하지 않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의 따뜻한 손길이 만나면서 새로운 희망의 불씨가 타오른 것이다. 류 목사는 회복된 시력으로 앞으로 더 많은 청소년을 만나고, 장기기증의 의미를 널리 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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