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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예술창작터, '레이턴트 히트' 전시 통해 현대 사회의 사랑과 관계 조명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7-0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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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문화재단은 2026년 '성북예술창작터 전시공간 지원공모' 선정팀의 두 번째 전시로 '레이턴트 히트(Latent Heat)'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7월 2일부터 25일까지 성북예술창작터에서 열리며, 기획자 김명지와 작가 김아름, 남민오, 심은지, 김유진, 서재웅, 정아사란이 참여한다. 이들은 현대 사회의 '사랑과 관계'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Latent Heat'는 잠열(潛熱, 숨은열)을 뜻하며, 사랑에 내재된 에너지를 온도의 변화 없이 상태를 바꾸는 '숨은 열'에 비유해 전시의 주제를 함축한다. 참여 작가들은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지만 관계를 지속시키는 사랑의 에너지를 표현한다.

1층 공간에서는 사랑의 정서와 관계의 잔여물이 물질화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김유진 작가는 지나간 이미지 속 정서를 회화로, 심은지 작가는 관계의 흔적에서 파생하는 서사와 새로운 의미를 조각으로 구현한다. 이들은 사랑의 강렬함보다는 시간이 흐른 뒤 남은 흔적이나 기록처럼 지속하는 방식에 주목한다.

2층 공간에서는 관계의 대상을 타인과 사회 구조, 나아가 세계로 확장하며 매체의 다변화를 시도한다. 김아름 작가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사랑의 환상과 신비, 강함과 연약함 등을 시각 언어로 치환하며, 서재웅 작가는 나무 조각을 통해 음양오행의 세계관을 신화적 존재와 결합해 재해석한다. 두 작가는 협업한 설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정아사란 작가는 디지털 환경의 열 감각에서 출발해 열 변형된 재료들로 관계의 문제를 시각화하며, 남민오 작가는 영상 시퀀스 연작과 사운드 설치를 통해 타인과 세계를 향한 불가능한 여정을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는 삶에 남은 관계와 감정의 흔적 속에 잠재된 가능성을 돌아보게 하며, 사랑의 감각을 더 폭넓은 관계들 사이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전시 관계자는 '사랑의 감각, 이미지와 환상, 반려하는 생활이나 관계 등의 문제에 답을 내리기보다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고 밝혔다.

전시 기간 중인 7월 18일 토요일 오후 4시에는 성북예술창작터에서 '아티스트 토크 및 렉처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관람은 무료이며, 휴관일은 매주 일, 월요일 및 법정 공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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