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교사 하위렴의 선교 이야기
백종근 목사, <예수와 함께 조선을 걷다>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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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미션 기자 작성일23-11-14 08:15본문
조선 말인 1896년 조선의 땅을 밟은 이후 1923년까지 32년 동안 한국 선교에 헌신한 남장로교 선교사 해리슨(William Butler Harrison), 한국명으로는 하위렴 선교사. 그는 의술을 공부한 선교사로서 얼마동안 서울과 군산, 전주에서 의료 사역을 선교를 진행했고 의료 전문 선교사가 도착하자 레이놀즈, 테이트와 함께 전주에서 사역하면서 전주 의료 선교 사역의 기초를 쌓은 인물이다.
백종근 목사(비버튼 한인장로교회 은퇴)가 발간한 <예수와 함께 조선을 걷다>(해드림출판사)는 ‘조선 선교사 하위렴(William B. Harrison)의 선교행전‘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하위렴 선교사의 조선에서의 사역을 담은 책이다.
사실 백종근 목사는 처음에 하위렴 선교사의 선교행적을 책으로 엮을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니다. 백 목사가 주목한 사람은 자신의 증조부인 백낙규 장로다. 백낙규 장로(1876-1943)는 동학농민항쟁 당시 우금치 전투에 참여했지만, 패전 후 실의에 빠져 방황하고 있다가 복음을 접한 뒤 하위렴 선교사에게 세례를 받고 후에 장로가 되었으며, 그의 향리 익산에 동련교회와 계동학교를 세워 복음전파와 민족계몽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그만큼 호남 선교 역사에서 백낙규 장로는 빠질 수 없는 인물 중 한명이다. 백종근 목사가 그런 백 장로의 개종 과정을 찾다가 발견한 인물이 바로 하위렴 선교사였다고 말한다.
백종근 목사는 “하위렴 선교사의 행전 간을 계기로 묻혀 있던 남장로교 선교사들의 사역과 활동을 확인하고 초기 선교 역사를 다시 한 번 재해석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하위렴 선교사는 1866년 캔터키의 경건한 장로교 가정에서 태어나 대학생 때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해 조선선교의 길을 택했으며, 아시아의 가장 힘들고 낙후된 나라였으며 신앙의 불모지였던 조선으로 찾아와 조선에서도 가장 힘든 지역인 호남에서 선교사역을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관할지역에 단 한명의 교인, 단 하나의 교회가 없던 백지상태에서 34년간 온 힘을 다하여 사역한 결과로 500개가 넘는 교회, 2만2천명이 넘는 교인들이 모여 예배드리는 감동적 결실을 거두었다.
1900~1903년 사이 그는 전주교회를 200명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시켰을 뿐만 아니라 지금 신흥학교의 전신인 전주남학교를 세우고 익산지방의 교회들을 돌보며 또 화산 스테이션 구내에 처음으로 진료소와 주택을 세워 선교 기반을 든든히 하였다. 전주남학교의 설립은 한국 교회의 장래를 위해서는 한국인 지도력을 키워야 한다는 그의 과감한 결단의 산물이다.
백종근 목사는 “하위렴 선교사는 의료, 교육, 복음 사역 등의 분야에서 전천후 사역을 할 만큼 다양한 은사를 가진 선교사였고 공교롭게도 그가 사역했던 3개 선교지부 어디서도 스테이션 조성이라는 마뜩잖은 일이 맡겨지고 있었지만 전문적 지식이나 안목이 없이는 엄두를 낼 수 없는 사역이었음에도 부룩하고 그는 그때마다 어김없이 그의 역량을 발휘해 성공적으로 완수해 냈다”면서 “병원과 학교건축 그리고 교회 설립 등을 포함한 유형의 선교기지 조성은 물론 나아가 공의회와 노회 설립에도 깊숙이 관여해 교회 조직과 제도를 바르게 세우는 일에도 그의 수완(手腕)은 빛을 발했다”고 평가했다.
해드림출판사를 통해 304쪽으로 편집된 이 책자는 전체적으로 14개의 장으로 나뉘어 구성하고 있는데 1장 하위렴의 고향 켄터키, 2장 선교사가 되기까지, 3장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으로, 4장 풍남문의 성곽길을 따라, 5장 탁류의 선창에 복음의 닻을, 6장 에드먼즈와의 운명적인 만남, 7장 남도에서 부르는 전도자의 송가, 8장 선택의 갈림길에 서서, 9장 다시 금강을 따라 궁말 언덕에, 10장 3.1운동과 군산 선교지부. 11장 황토의 들녁에서 추수꾼으로, 12장 만종이 울리는 석양에 서서, 13장 하위렴을 추모하며, 14장 자녀들의 이야기 등이다.
한편 저자 백종근 목사(비버튼 한인장로교회 은퇴, PCUSA 소속)의 또 다른 저서로는 백낙규 장로의 개종과 사역을 다룬 <하나님 나라의 개벽을 보다>와 설교집 <예수가 울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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