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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굽에서의 야곱 가족 (출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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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미션 기자 작성일23-11-1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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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무엇일까요? 내가 어릴 적 초등학교 책에서는 조부모-부모-자녀, 이렇게 3대를 한 가족의 형태로 소개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세월이 흐르면서 부모-자녀를 가족으로 소개하더니 요즘에는 1인 가족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아졌습니다. 

야곱은 유목민이었던 할아버지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에서 가나안땅으로 이주해 온 것처럼 가나안에서 애굽으로 이주해 갑니다. 언어도 다르고 제도와 문화가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간 것입니다. 애굽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야곱 가족의 모습에서 다음 세 가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1.자기 가족을 데리고 감(1)

야곱은 레아와 라헬 그리고 두 여종을 데리고 갑니다. 또한 12명의 아들과 그 자녀들까지 데리고 애굽으로 갑니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요셉이 애굽에서 총리였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온 가족을 데리고 애굽으로 갔고 거기서 한 가문이 시작됩니다. 즉 교회가 시작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 하나님의 주권 가운데 교회가 시작된 것입니다. 나는 20여 년 전에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모로코에 선교사로 갔었습니다. 그리고 지하실에서 교회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모여서 예배드린 사람은 아내와 자녀들, 즉 가족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현지인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교회가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큰아들 선교는 OHP를 담당했고, 딸 선주는 헌금순서를 맡았습니다. 가족 모두가 성가대원이었습니다. 10년 후에 캐나다 토론토에 가서 2년간 머문 적이 있는데 그때에도 교회를 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처음 시작은 아내와 아이들이 교회 구성원이었지요

누구라도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가족이 하나가 되어 어떤 위협, 시련, 어려운 상황도 극복하고 시작하고야 맙니다. 이것이 야곱이 가족을 데리고 애굽에서 시작한 교회였습니다.

2.시작은 미약했음(5)

야곱과 그의 가족은 모두 70명이었습니다. 애굽에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으니 70명이라는 숫자는 미약해 보이는 숫자였습니다. (8:7)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초대교회의 시작도 마가의 다락방에서 120명의 제자들이 모여서 성령이 임하기를 바라며 간절히 기도에 힘쓰다가 성령이 임하심을 경험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급하고 강한 바람처럼, 불의 혀가 갈라지는 듯한 성령의 역사하심 가운데 성령 충만함을 경험하고 각종 은사가 부어졌습니다. 가정의 시작은 성인 한 명이 이성을 만나 연애하고 결혼하면서 시작합니다. 아주 미약한 시작입니다. 자녀를 낳고 또 자녀를 낳으면서 가정의 구성원은 많아집니다. 교회의 시작도 목회자 한 가정으로 시작하든가 또는 두세 가정이 모여서 시작합니다. 홀로 설 수 있을까? 약해 보이지만 하나님께서는 끝까지 인도하십니다.

3.자손이 온 땅에 가득함(7)

이스라엘 자손이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다는 말씀은 이미 야곱의 할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이며, 1:28에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주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온 세상에 복음이 전해지는 모습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소천하신 어머니의 사진첩을 정리하다가 최근에 찍은 가족사진을 보았습니다. 어머니를 포함하여 28명이 모여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미국으로 이민을 간 14명의 가족 구성원(4대까지)을 제외한 숫자였습니다. 불교와 미신 집안이었던 우리 집은 지금 모두가 교회에 다니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바로 생육하고 번성하여 그 수를 늘리고 영역을 넓혀 나가야 할 대표적인 새 피조물입니다. 교회가 얼마나 생육하고 번성하게 될 것인가는 그 교회가 얼마나 하나님의 인도하심, 순종하는가에 달려있습니다. 만일 교회들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또한 인도하심에 순종한다면 하나님은 틀림없이 그 교회를 크게 생육하고 번성하도록 축복하실 것입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가족을 데리고 애굽으로 이민을 갑니다. 처음 시작은 미약했으나 400여 년 간 애굽의 가문은 번성하여 70명으로부터 시작한 애굽 가문은 약 200만 명까지 많아집니다. 온 세상에 복음이 전해지는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주권 가운데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생육하고 번성하며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김범규 목사

주소망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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