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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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말을 배우기 시작하고 하나하나 사물을 알아가면 쉬지 않고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게 뭐야?" 엄마나 아빠는 그런 아이를 위해 더 쉽고 이해하기 편하도록 설명해 줍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 질문은 점점 사라지게 되고 스스로 알아가는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이게 뭐야?' 이 단어의 의미는 무엇을 알고 싶은 의미에서 망가지고 무너진 것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의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합니다. 같은 '이게 뭐야?'라는 단어가 어려서는 더 많이 알아가는 단계의 언어라면, 장년들이 사용하면서는 부정적 의미가 됩니다.
한 아이가 방송에 나와서 진행자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잔소리와 충고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아요?" 그러자 아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잔소리는 기분 나쁜 것이고요, 충고는 더 기분 나쁜 것이요.” 모두가 이 대답에 웃고 있었지만 저는 웃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아이의 말이 너무도 실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부족하다 싶으면 잔소리가 쏟아집니다. 그것을 피하면 충고한다고 마음속 깊은 곳을 후벼 팝니다. 욥의 친구들이 바로 그런 유의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이게 뭐야?”라는 말을 합니다. 자기 기준으로 평가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쓰이는 말입니다. 일을 하는 사람들이 끝없이 채찍을 맞는다면 죽을 것입니다. 쉼과 위로, 그리고 박수가 있다면 더 열정을 내지 않을까요? 내 눈에 부족이 보이면 채워주고, 내 눈에 걸리는 것이 있으면 눈을 감아버리고, 내 기대에 맞지 않으면 더 많은 것을 공급할 수 있는 큰 사람이 필요합니다. 쉽게 쓰는 한 마디가 때로는 누군가를 아프게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때입니다.
장학봉 목사
/ 성안교회 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