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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어머니!

월드미션 기자
작성일 2025-05-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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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어머니!

부를수록 특별한 호칭입니다. 때로는 눈물을, 때로는 미움을, 때로는 감동을, 때로는 서운함을….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다 표현하게 하는 호칭이 아버지, 어머니입니다. 마지막에 이 호칭은 우리의 가슴 깊은 곳에 가장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었던 최고의 선물이자 고향이었음을 알게 합니다. 두 분이 모두 천국으로 이사 간 날, 누군가가 제게 이야기합니다. “이제 당신도 고아일세….” 너무 힘들고 지치고 아플 때, 그리고 혼자의 시간이 될 때 가끔 어머니가 떠오르면 눈물을 흘립니다. 또 아버지가 떠오르면 고마움을 표현하곤 합니다.

어려운 살림을 떠맡은 어머니는 잠시도 쉰 적이 없습니다. 아버지는 배를 탄다고 나가 있었기에 5남매를 먹이고 입히는 것은 어머니의 몫이었습니다. 배를 타는 아버지의 벌이가 신통치 않았기에 어머니는 버거운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염전에서 항아리를 깨서 바닥을 만드는 일, 남의 밭이나 논에서 불러주면 달려가서 일해주기, 대부도 섬에서의 어머니는 늘 일하는 중이었습니다. 너무 착하고 선하신 어머니는 불평이나 원망도 할 줄 모르는 분이었습니다.

인천으로 이사 와서는 생선 행상과 돌 깨는 일 등등, 지금 생각해 보면 여인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을 했습니다. 내가 기억하는 어머니는 늘 머리가 아팠습니다. 하얀 헝겊으로 머리를 동여매며 늘 두통에 시달리던 어머니였습니다. 그래서 그때 유행한 진통제 ‘명랑’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그렇게 힘든 어머니는 그 뒤 아버지가 공장의 경비가 되면서 일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식구들의 뒷바라지는 멈추어지지 않았지요…. 매일 같이 이어지는 바느질, 빨래, … 육성회비, 기성회비를 줄 수 없었던 우리 부모님은 우리들의 떼쓰기를 온몸으로 받아내야 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한결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예배드리러 가는 것, 말씀을 쉼 없이 읽는 것, 잠들기 전 1시간 이상 기도하시는 것, 새벽예배 다녀와서는 제 머리맡에서 기도해 주는 것….

우리 어머니는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 보내주신 천사였고, 아버지는 우리 가정을 믿음의 가문으로 만든 하나님의 사자였습니다.

/ 장학봉 목사

성안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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