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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다, 아니라'의 영적 결단, 한국교회의 나침반이 되어야 한다

월드미션신문 기자
작성일 2026-07-0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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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가 창립 51주년을 맞았다. 반세기의 역사를 기념하는 감사예배와 함께 '비상 특별 총회'가 열렸다는 점은 현 한국교회가 처한 상황의 무게를 암시한다. 이는 단순한 회고를 넘어, 시대의 격랑 속에서 교회의 본질적 사명과 방향을 재점검해야 하는 절박한 요청이다.

예배에서 봉독된 마태복음 5장 37절,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는 말씀은 단순한 윤리적 권고를 넘어선다. 이는 존재의 정직성이자 신앙의 순결성에 대한 준엄한 명령이다. 오늘날 한국교회를 향한 세상의 불신은 화려한 건물이나 수많은 프로그램의 부재가 아닌, 바로 이 '옳다'와 '아니라'의 경계가 무너진 데서 기인한다. 말과 삶이 유리되고, 신앙고백이 사회적 책임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공허한 외침이 될 때,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의 능력을 상실한다.

18세기 영국, 노예무역이라는 거대한 사회악에 맞서 평생을 바친 윌리엄 윌버포스의 삶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그는 당대의 막강한 기득권 세력과 경제 논리 앞에서 결코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그의 투쟁은 정치적 야망이나 인간적 동정심을 넘어선,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죄악에 대한 명백한 '아니라'의 선언이었다. 수십 년에 걸친 끈질긴 노력과 수많은 실패 속에서도 그가 견딜 수 있었던 힘은, 하나님의 공의를 향한 흔들림 없는 '옳다'는 확신이었다. 윌버포스의 삶 자체가 바로 살아있는 마태복음 5장 37절의 주석이었다.

기지협에 모인 한국교회의 원로와 지도자들의 어깨 위에는 윌버포스가 짊어졌던 것과 같은 시대적 책임이 놓여 있다. 51년의 역사는 자랑스러운 유산이지만, 동시에 무거운 책임의 근거가 된다. 이제 한국교회는 세속적 성공주의와 기복신앙, 교회 내의 불의와 사회적 무관심을 향해 단호히 '아니라'고 외쳐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 거룩함과 진리를 향해 우리의 모든 것을 걸고 '옳다'고 고백하며 삶으로 증명해야 한다. 비상 총회는 이러한 영적 결단을 위한 출발점이 되어야 하며, 일회성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된다.

교회의 갱신은 새로운 전략이나 거대한 담론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그것은 가장 단순한 진리, 즉 정직한 말과 일치된 삶으로 돌아가는 것에서 비롯된다. 한국교회가 다시 세상의 희망이 되기 위한 길은 다른 곳에 있지 않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마태복음 5:13). 맛을 잃은 소금이 되지 않기 위해, 오늘 우리는 '옳다'와 '아니라'를 분명히 하는 영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것이 이 시대 한국교회 지도자들에게 맡겨진 가장 시급하고도 본질적인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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