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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된 지체, 함께 세워가는 하나님의 나라

월드미션신문 기자
작성일 2026-06-0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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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의 현실을 진단하는 목소리마다 깊은 우려가 배어 나오는 시대다. 차가운 통계의 숫자가 교회의 양적 쇠퇴를 증명하고, 세속화의 거센 파도는 성도들의 신앙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의 때에, 대한예수교장로회(한영) 총회가 보여준 최근의 행보는 마치 한 줄기 따스한 햇살처럼 우리에게 중요한 영적 원리를 일깨운다.

총회와 노회가 한마음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기관을 후원하고, 총회장이 직접 지역 노회를 방문하여 현장의 소리를 듣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모습은 단순히 한 교단의 연례적 활동을 넘어선다. 이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어떻게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생생한 교본과도 같다. 중앙의 리더십이 변방의 지체들을 돌보고, 모든 구성원이 다음 세대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야말로 교회의 본질적 사명을 회복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중세 유럽의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고딕 양식의 대성당들은 우리에게 깊은 영감을 준다. 쾰른 대성당이나 노트르담 대성당 같은 건축물은 한 사람의 천재적인 설계나 한 세대의 노력만으로 완성되지 않았다. 이름 모를 수많은 석공과 목수, 유리 장인들이 수백 년에 걸쳐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돌을 깎고 나무를 다듬었다. 그들은 완성된 성당의 모습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지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거룩한 비전과 후대를 위한 신앙의 유산을 남긴다는 공동의 목표 아래 자신의 벽돌 한 장을 성실히 쌓아 올렸다. 이 거대한 협력과 세대를 잇는 헌신이 있었기에 인류의 위대한 유산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오늘날 한국 교회가 세워야 할 거룩한 성전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개교회의 성장이나 개인의 명성을 넘어, 모든 지체가 서로를 돌보며 하나님의 나라라는 공동의 집을 함께 지어가야 한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향해 이 진리를 분명히 선포했다. 성경은 말씀한다.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에베소서 4:16).

한영 총회의 사례는 이 말씀이 어떻게 현실 속에서 구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총회라는 ‘마디’가 노회라는 ‘지체’를 돕고, 교육기관이라는 미래를 향한 투자를 통해 온 몸이 ‘연결되고 결합’되고 있다. 이것이 바로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교회는 ‘사랑 안에서 스스로’ 굳건히 서게 될 것이다. 이제 한국 교회는 흩어진 힘을 모아 거룩한 연대를 이루어야 한다. 중앙과 지역이, 목회자와 평신도가, 현세대와 다음 세대가 서로의 짐을 나누어 지고 함께 하나님의 성전을 세워나갈 때, 비로소 세상은 우리를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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