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미션신문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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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를 돌아다니다보면 수많은 언론을 접하게 된다. 70~80여 개 신문사가 있다는 말도 있고 100여 개에 이르다는 말들도 있다. 실제로 교계 안의 신문사가 몇 개 있는지 정확한 통계를 내기 어려운 것이 사실 정도로 한국교회 내의 신문들은 난립의 모습을 보인다.
창간 15주년을 맞은 월드미션신문 역시 그런 신문 가운데 하나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난립하는 신문들 가운데 아주 평범한 신문.
그러나 월드미션신문은 지난 15년 간 끊임없이 신문을 발행해오며 자신만의 색깔을 찾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직도 그 색깔 찾기는 계속되고 있지만 빠르지는 않지만 멈춰서지도 않고 신문을 발행해오고 있다.
스크립스 신문 체인의 설립자인 에드워드 윌리스 스크립스는 미국 언론의 역할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는 위로를, 자기 만족에 빠진 안일한 사람들에게는 고통을 주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런 의미에서 월드미션 신문은 작고 누가 바라보지 않은 곳의 소식도 전하고자 노력해왔다. 고통받는 사람들을 찾아내고자 했고 그들의 아픔을 드러내어 함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
어쩌면 신문이라는 타이틀로 무언가를 과시하고자 한 것이 아닌 소리를 낼 수 없는 곳의 모습들을 대변하고자 했을지도 모른다.
그동안 교계 언론들은 미션지라는 사명을 받았다고 하면서도 상업지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늘 문제는 재정이었다. 언제나 교계 신문은 풍족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신문을 발행해오고 있었고 그런 부족한 재정이 신문을 상업지로 변화시키는 아픔을 겪게 했을지도 모른다.
월드미션신문 역시 여타 신문과 다르지 않은 고통을 겪어 왔다. 늘 어려웠고 늘 힘들었고 늘 다음 신문에 대한 부담을 안고 여기까지 왔다.
그럼에도 월드미션신문은 끊임없이 발행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이것이 하나의 복음 전파의 힘이 될 수 있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내용의 수준이 떨어져도, 오타가 많아도 꾸준히 발행하면서 하나님께서 이 땅에 주신 다양한 달란트들을 서로 연결하는 역할을 계속해 왔던 것이다.
<論語(논어)> 爲政篇(위정편)에 있는 孔子(공자)의 말에 의하며 志學(지학)이라고 하여 15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다는 말이 있다. <주자가례> ‘사례편람’은 “남자 15살에 갓을 쓰는 관례를 행한다”고 하고 여자 나이 15살엔 계례(계禮)를 올렸다고 한다. 이 모든 이야기는 사람의 나이 15세가 되면 성인의 자격을 취득했다는 이야기다.
월드미션신문이 15주년을 맞이하면서 월드미션신문도 과거의 모습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성인의 모습, 다시 말해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탈바꿈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월드미션신문이 해야 할 일들은 많다. 세상을 정확하게 보는 눈도 더욱 더 길러야 하며 재정으로 인해 기사 내용이 흔들리지 않도록 뚝심도 길러야 한다. 무엇보다 월드미션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세계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힘도 길러야 한다.
한국교회 130년의 역사 가운데 월드미션신문의 15년은 매우 짧은 시간이다. 그러기에 앞으로 더욱 많은 내용을 통해 한국교회에 명암을 밝히고 또 나아갈 발을 굳건히 제시할 수 있는 그런 신문이 되길 간곡히 부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