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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월드미션 기자
작성일 2025-03-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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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엄 정국이 끝나지 않은 현재 한국 사회는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끝없는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탄핵을 찬성하면 진보로, 탄핵을 반대하면 수구로 몰리는 세상이다.

역사상 어느 때나 보수도 있고 진보도 존재했다. 더욱이 소수이기는 해도 극우나 극좌도 존재해 왔다. 이런 보수, 진보, 극우, 극좌는 서로 균형을 이뤄가면서 사회를 발전시켜가는 요소가 되었다. 그러나 최근처럼 한 사건을 통해 극좌, 극우로 나뉘어져서 평가되는 시기는 쉽게 찾아볼 수는 없었다.

더욱이 극우, 극좌로 나뉘어지는 중심에 교회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한국사회가 교회의 이같은 모습을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해 우리는 생각해봐야 한다.

며칠 사이로 탄핵 반대와 탄핵 찬성을 하는 기자회견이 잇따라 한국교계에서 진행됐다. 더욱이 주말이면 여의도와 광화문에서는 기독교 단체가 주최하는 집회가 매주 열리고 있다.

극우로 극좌로 나누어 버리는 이런 상황에서 교회는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너무 식상한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성경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좌로나 우가 단순히 ‘우파’나 ‘좌파’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오늘날 한국교회나 사회를 둘로 갈라놓는 ‘좌’나 ‘우’에 대해 그저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만은 들리지 않는다.

어느 목회자나 교회에서는 땅의 것을 바라보지 말고 후에 있을 천국을 바라보며 살라고 이야기 한다. 그런데 천국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현실 정치에 목메어 사는 듯한 목소리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교회가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은 당연히 있어야 하고 대한민국의 경우는 특히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정치적 상황임에 틀림이 없다.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나라가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목회자의 선지자적 역할이지만 그렇다고 목회자가 신앙과 상관없는 특정 사상을 성도들에게 주입시키려는 자세는 결코 옳다고는 할 수 없다.

안그래도 사회가 교회에 등을 지고 있는 상황에 교회가 정치적 투쟁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인다면 사실이 아닐지언정 특정 세력에 의해 움직이고 있거나 어떤 이윤을 바라고 움직인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 이는 당연히 복음 전파를 방해하는 행동에 불과하다. 

교회는 ‘대통령을 내쫓아야 한다’나 ‘대통령을 다시 복귀시켜야 한다’로 다툴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어떻게 하나님의 복음이 자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해야 한다. 이럴 때 일 수록 교회는 더욱 더 낮은 곳을 찾아 소외된 이웃들을 돌볼 수 있어야 하고 더욱 더 국가를 위해 무릎 꿇을 수 있어야 한다. 

이제 나라가 정치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는 것이 아니라 복음에 의해 다시 변화되는 나라가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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