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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월드미션 기자
작성일 2024-05-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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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한국교회총연합 등 3개 연합기관의 통합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슬그머니 나오고 있다. 

매년 대표회장이 바뀌고 나면 대표회장들이 비공직 루트를 통해 만남을 갖거나 통합을 원하는 일부 인사들이 주선을 해서 통합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곤 했다.

그럼에도 통합은 이야기만 나올 뿐 구체적인 통합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진 적은 없다. 대승적 차원에서 통합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당연히 공감을 했기에 지난해에도 한기총과 한교총의 통합이 눈앞에 온 것처럼 이야기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사안에 들어가거나 회원들의 의견을 모을 때는 여전히 통합에 부정적인 부분들이 부각되면서 통합은 없던 일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각 연합회 대표회장이 되면 당연히 최대 관심사는 연합기관 통합일 수 밖에 없고 마치 대표회장이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공약같은 부분이 되어버렸다. 그러기에 대표회장들은 당연히 통합에 찬성할 수밖에 없다. 또 통합을 논의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각론에 들어가면 당연히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분립은 쉬워도 다시 하나가 되는 일은 너무나 어렵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이야기 한바 있지만 원래 하나였기 때문에 통합을 해야 한다는 말은 이제 큰 의미가 없어졌다. 이미 각 기관이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고 자신들만의 역사도 만들어 냈다. 또 소속된 교단이나 단체, 목회자들은 각 연합회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를 잡고 있다.

통합을 하면 자신의 자리도 없어지고 자신의 위치도 사라진다. 해오던 일도 다시 점검해야 하며 이쪽에서 통하던 교단의 역할이나 위상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 당연히 통합에 반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된다. 특히 작은 교단들이 가지고 있는 딜레마는 상상 이상으로 크다. 발언권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고 몇몇 교단은 가입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

오히려 큰 교단은 연합기관에 소속되지 않아도 자체적인 법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덜할 수 있지만 법인이 없는 교단들은 운영 그 자체에 위험이 될수도 있다.

그러기에 좀 더 장기적인 통합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당장 어떤 연합기관 아래 통합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연합체로 통합할 것인지, 좀 더 세밀한 부분까지도 논의할 수 있는 협의체가 필요하다. 이 협의체는 각 연합기관의 통합위원회 뿐 아니라 실무자까지 포함해서 비교적 대규모로 꾸려야 하고 단시간에 통합을 하기보다는 보다 구체적인 방법을 마련하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제는 대표회장들이 모여서 통합합시다라는 말로 해결될 수 없다. 통합위원장이나 각 사무총장들이 모여서 통합 논의를 하는 시점도 지났다. 통합을 위해서는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를 만들어 내는 것. 지금은 이것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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