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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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마감하는 12월이 되면 각 기관이나 단체에서는 한해를 정리하고 다음 회기를 준비하는 정기총회를 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근의 각 기관이나 단체의 정기총회는 과거와는 다른 모습들이 보인다.
예전에는 소수의 인원들이 모여서 꾸려가는 기관이나 단체를 제외하고 매년 대표를 새롭게 선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대표가 되기 위해 어지러운 선거전이 있기도 했고 이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교회 대부분의 분열이 자리 싸움이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대표 자리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들이 있어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런 모습은 몇 곳을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대표를 연임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기관이나 단체에서는 차기 대표를 찾기위한 노력도 서슴치 않는다.
그동안 자리다툼이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문제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이는 또 다른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첫째는 연임하는 대표가 일을 매우 잘했기 때문에 차기년도에도 대표로 맡아주길 바라는 것으로 이는 아주 긍정적인 일이긴 하지만 연임이 길어지면 사유화, 또는 대표가 얼굴마담에 그치고 실제로 기관인나 단체의 대표는 따로 있다는 지적이 나오게 된다.
둘째는 인물이 없기 때문에 현 대표가 떠맡는 형식이다. 이 경우가 사실 큰 문제인데 그동안 한국교회가 한국교회를 대표할 만한 인물을 키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적어도 연합기관의 경우는 그렇다. 매년 각 교단에서 총회장을 선출하기 때문에 교단 자체에서는 대표적인 인물이 계속해서 나온다고 할 수 있으나 연합하는 일에 관심이 없어지면서 교회 기관이나 단체의 수장을 맡으려는 사람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말이 된다.
두가지 다 문제는 한국교회가 그만큼 대표성을 가진 인물이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 과거 40~50대 목회자들을 주축으로 한국교회의 싱크탱크가 되겠다고 선언했던 한 단체는 지금 대표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소속된 인사들이 60대 이상이다.
80~90년대 대표성을 가졌던 인물들이 아직도 한국교회를 대표한다고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연합사역에서 젊은 목회자의 목소리는 사라진지 오래 되었다.
가득이나 한국교회가 노년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래된 인사가 주구장창 실권을 쥐고 있는 것이나 한 명이 오랫동안 대표를 맡으면서 다음세대 리더십의 성장을 막고 있는 것은 한국교회 발전에 도움이 안된다.
오늘날 연합기관이라는 곳에서 다음세대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내놓지만 그곳에도 젊은 세대들의 발언이 없다는 점에서 30~40대 젊은 목회자들을 의사 결정 기구에 함께 할 수 있는 방안 등은 반드시 필요하다.
오늘의 청소년이나 청년들을 위한 다음세대 정책은 필요하다. 그러나 당장 내일 한국교회의 미래를 결정해야 하는 젊은 목회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노력은 더 필요하고 절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