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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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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미션 기자 작성일23-09-2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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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합기관은 어떤 생각하고 있는 지 매우 궁금하다. 

정확히는 연합기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목회자나 성도들의 생각일 것이다.

최근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통합이 사실상 무산되었다. 기관통합에 대해 벌써 몇 번째 변죽만 울리고 무산이 되는지 이제는 숫자조차 셀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대의적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양 기관의 논지 자체도 통합은 해야 하지만 문제(?)가 있다는 식의 발언들이 있었다.

당연히 문제는 있다. 문제가 있어서 분열되었으니 당연히 품고 있는 문제는 존재한다. 그 문제가 완벽히 해소되기를 기다린다면 통합을 할 수 없다. 함께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의지는 없고 상대의 문제가 해결되면 그때야 돼서 품어주겠다는 식의 생각은 처음부터 통합하지 않겠다는 의미 외에는 다른 뜻을 찾을 수 없다.

단지 한기총과 한교총과의 통합 문제만이 아니다. 최근 일본에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일명 오염수는 과학적으로 일정부분 처리되어 인체에는 해가 되지 않는다는 논리가 나오고 있지만 국민들의 걱정은 좀처럼 사그라들고 있지 않다.

물론 정부가 말하고 있는 과학적 검증은 정부가 국민들에게 계속 홍보해야 하고 또 지금도 그 열심을 내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교회는 그 반응을 달리해야 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제외하고 어느 연합단체도 이 문제에 설명이 없다. 몇몇 교단들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냈지만 정작 하나의 마음으로 문제를 지적하는 경우는 없었다.

처리된 오염수가 인체에 해가 되든 안 되든 오염수를 희석해 인체에 해가 없게 하는 방식은 여전히 나쁜 물질을 바다에 버린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환경 문제에 깊은 관심이 있는 교회의 경우는 창조 질서 파괴라는 측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정치적, 혹은 과학적 관점에서 벗어나 지적해야 한다.

교회는 정치나 과학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신학적 관점에서, 하나님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무조건 비판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땅의 모든 것을 귀하게 여기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교회에 있는 것이다.

연합기관이 자기 밥그릇을 끌어안기만 바쁘고 정작 해야 할 일을 못 하는 평가를 얻어서는 안 된다. 세상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질서를 세워가는 것이 연합기관이 해야 할 일이다.

A4 지에 성명서를 내고 예배를 드렸다는 것으로 이 땅이 바로 잡히지 않는다. 더 간절한 교회의 움직임이 필요하다. 보다 힘 있는 교회의 목소리가 세상에 퍼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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