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의 의미와 활기를 되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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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미션 기자 작성일22-12-24 11:56본문
예수그리스도께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성탄절을 맞았다. 성탄은 비단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에게 사랑과 축제의 날이 아닐 수 없다. 한국교회도 그 어떤 기독교 절기보다 성탄절을 더욱 뜻깊게 새기며 각종 기념행사를 통해 의미를 전하고 있다. 그러나 예수그리스도가 구원의 희망을 들고 이 땅에 오신 기쁨을 함께하며, 그 의미를 온 만방에 전하고 되새겨야 할 성탄이 과거에 비해 갈수록 퇴색되며 위축되고 있어 안타깝다.
과거 한국교회는 성탄이 가까워져 오면 교회의 분위기가 활발해지고 각종 나눔 행사가 풍성했다. 거리에는 캐럴이 울려 퍼지며 모든 국민이 성탄을 기쁨을 만끽했고, 교회의 행사는 교회 밖으로 이어졌다. 또 사회적으로도 이웃을 돌보고 이웃과 함께하는 분위기가 더해지며 의미와 메시지가 그야말로 강력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교회가 권위를 잃어가고 사회의 관심에서 멀어지며 성탄은 그저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보내는 단순한 휴일에 머물게 됐다.
인류에게 구원과 희망의 의미를 담고 최대의 축복일이었던 성탄이 어쩌다 이렇게 퇴색되고 분위기가 사라졌을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교회가 과거만큼 사회에 희망을 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사회적으로 선한 사역을 많이 하며 그리스도 신앙의 가치를 전해야 할 교회가 온갖 부정한 일들로 사회의 빈축을 사며 지탄의 대상이 되면서 위상이 한없이 추락했다. 더 이상 사회를 선도하지 못하는 교회는 실망만 확인시키며 성탄 역시 그 의미와 빛깔을 빼앗기고 말았다.
이기적 모습을 앞세운 개교회주의와 세속화도 성탄의 활기를 지우는 또 따른 이유가 되고 있다. 언제부턴가 한국교회는 복음과 선교사역이 교회의 울타리를 쉽게 넘지 못하고 있다. 경제적인 이유 등을 들며 점차 개교회주의로 흐르다 보니 사회나 이웃에 대해 보살핌과 역할을 서서히 외면하게 됐다. 내 교회만 살아갈 수 있으면 된다는 이기적 생각들이 공동체의 묶음과 역량을 약화시켰고 복음을 교회 밖으로 전하지 못했다. 이웃과 함께하지 못하는 교회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잔치를 벌이며 기뻐할 이유는 없게 된 것이다.
시대와 사회를 읽지 못하는 한국교회의 둔감함도 성탄의 활기와 의미를 지워가고 있다. 사회문제나 각종 이슈를 대하는 교회의 눈은 국민의 그것과 함께하지 못했다. 사회는 변화하고 달라졌지만, 교회는 그저 과거에만 머물며 국민과 함께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히 젊은 층들이 교회를 외면하고 있으며 한국교회는 점점 노쇠화의 길을 받아들이고 있다.
교회와 그리스도 복음은 사회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의 한국교회는 그렇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교회가 교회다운 모습으로 돌아와 사회를 선도하고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성탄의 모습을 과거의 활기로 되돌리는 일이며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이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모쪼록 이번 성탄절은 과거와 같은 활기를 되찾고 희망과 의미를 전하는 인류의 축제일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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