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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연합기관을 소망한다

월드미션 기자
작성일 2020-12-0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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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소강석 목사)이 실행위원회를 통해서 분열되어 있는 연합기관 통합에 앞장서겠다는 발표를 했다. 

국내 최대 교단인 예장합동이, 무엇보다 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의지를 가지고 하나된 한국교회의 기치를 내건 것은 박수 받아 마땅할 일이다.

그러나 예장합동이 국내 최대 교단이기는 하지만 하나의 교단의 의지로 분열되어 있는 연합기관이 하나로 뭉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으로 또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으로 나뉘는 장면은 한 두가지 문제로 비롯된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한기총이 분열 당시 이단 논란을 비롯해서 대표회장의 독단적인 행위들은 사람 한 두 명이 바뀌거나 법체계를 한두개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분열된 연합기관을 하나로 만드는 일은 중요하다. 돌아보면 현재 연합기관이 제대로 된 일들을 하고 있느냐 묻는다면, 각 기관들은 서로들 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어디가 부족한 면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코로나-19 펜데믹이 지속되면서 한국교회는 정권의 눈치를, 사회의 눈치를 보고 있다. 몇몇 목회자의 일탈로 인해 한국교회 전체가 코너에 몰리면서 이 현상은 더욱 가중화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런 현상 속에서 연합기관을 하나로 바꿔 한국교회의 목소리를 하나로 만들자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연합기관을 만드는 것보다 만들어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무조건 하나로 만드는 것에 집중하거나 하나의 리더십에 의존하는 것은 결국 또 다른 분열의 장을 만들 수 있다는 함정이 존재한다.

하나의 연합기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연합기관의 정체성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을 할 것인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만든 뒤에 하나의 연합기관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

사람에 의한 연합기관이 아닌 교회에 의한 연합기관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술모임을 통해 연합기관의 의미를 되새기고 공청회를 통해 연합기관이 나아갈 길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몇몇 사람이 중심이 되어서 힘으로 하나의 기관을 만들려는 움직임을 배제해야 한다. 하나의 연합기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국교회 전체가 희망하는 연합기관을 만들어야 한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연합기관을 만들기 위해서 하나의 구심점을 찾아왔다. 어떨 때는 특정 인물이 구심점이 되기도 했으며 어떨 때는 대형교단이 구심점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하나가 될 연합기관은 절대적으로 한국교회 자체가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 더 이상 특정 인사가 좌지우지 하는 연합기관을 배제하고 교회를 위한, 복음을 위한, 생명을 위한 연합기관이 탄생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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