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나?
<하나님께서 주시는 일상의 가장 큰 복(福)은>
본문
크리스천이라면 누구에게나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큰 은혜(恩惠)와 복(福)이 있다. 바로 ‘구원의 복’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主)로 믿고 고백함으로 과거의 죄인에서 현재 구원받은, 미래의 하늘나라 백성이 된 것이다.
한번 구원받았으면 그것으로 끝일까? 구원을 받아 천국에는 그냥 갈 수 있으니 일상에서 세상과 타협하며 대충 살아도 될까? 한번 크리스천이 되었으면 무엇을 하든지, 어떻게 살든지 하나님께서 모두 다 용서하시고 그대로 인정해 주실까? 성경에서는 절대로 그렇게 기록하고 있지 않다.
우리 속담 중에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라는 말이 있다. 수단이나 방법은 어찌 되었든 간에 목적만 이루면 된다는 뜻이다. 과정이나 방법이 어떠하든 결과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세상에는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결과가 중요시되는 세상에 살다 보니 과정은 생략하고 결과만 좋으면 불법이든 편법이든 반칙이든 속임수든 거짓이든 간에 모든 것이 용서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럴 때면 씁쓸하고 께름칙한 기분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크리스천 중의 크리스천, 참 크리스천이라면 대충 살아가는 삶이 아닌,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기뻐하시며 인정하시는 ‘바른길(정도; 正道)’로만 가야 할 것이다.
서울은 못 가더라도 정도(正道; 올바른 길이나 정당한 도리)로 가다 보면 막힌 길이 있을 때 길을 뚫게 되고, 닫힌 문이 있으면 문을 열기 위해 노력하며, 산이 있으면 넘고 바다가 있으면 뛰어들어 헤엄을 치게 된다. 그렇게 나아가다 보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가는 길을 열어 주실 것이다.
하나님은 거짓을 원하지 않으신다. 꼼수와 변칙, 반칙과 편법, 눈속임과 속임수, 불법과 불의를 원하지 않으신다. 바른길을 원하시고 바른 삶을 원하시고 바른 믿음을 원하신다.
그렇기에 참 크리스천이라면 세상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어떠한 일도 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힘들어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거짓과 눈속임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하기에, 나 자신에게 엄격한 성경의 잣대를 대고 살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일상의 복(福) 중에 가장 큰 복은 무엇일까? 물론 ‘구원의 복’이 복 중의 복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 중에 받는 복 중에서 하나님께로부터 받는 가장 큰 복은 ‘평안의 복’이라고 믿는다.
세상에서는 매일 매 순간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자연재해부터 인재까지, 그리고 사건과 사고와 각종 질병까지 예기치 못한 일들이 일어난다.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피해 가지 못할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쉬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에서 아무 일 없이 무사히 하루를 살아냈다는 것은 기적 중의 큰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지켜주심, 보살핌과 인도하심을 받지 않고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하루의 평안(平安)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가장 큰 복 중의 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로부터 받는 벌(罰) 중에 가장 큰 벌은 무슨 벌일까? 아마도 ‘방치(放置)의 벌’이 아닐까 생각한다.
매일 매 순간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고 인도하시며 은혜를 주셔야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데,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들을 잠시 내려놓으시고 “네 멋대로 한번 살아봐라”라고 하시며 나를 그냥 방치해 버리시면 어떻게 될까?
마귀는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아다니고(벧전 5:8) 있는데, 하나님께서 나를 지켜주시지 않는다면 일분일초가 채 지나기도 전에 마귀의 밥이 되어 악인이 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 땅에서 살아남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에 하루의 평안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 중의 복이요, 하나님의 크신 은혜이다. 성경의 가르침대로 하라는 것은 반드시 지켜 행하고 하지 말라는 것은 반드시 그 말씀을 지켜내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께는 기쁨과 영광이 되고 나의 삶에는 하루의 평안이 되는 길이며, 참 크리스천이 받아야 할 큰 복이라 믿는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惡)을 떠날지어다”(잠언 3장 5절~7절)
김연규 목사
부흥사
칼럼니스트
코람데오허브미션 대표
뉴욕비전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