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선택, 0.01초
<끝날때까지 끝난것이 아니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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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미션 기자 작성일23-10-23 12:26본문
지난 10월 8일에 폐막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있었던 많은 경기들 중에서 최고의 화제가 되었던 것은 롤러스케이팅 남자 스피드 3000m 계주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10월 2일 결승전을 치루는 과정에서 계주 마지막 주자인 한국의 한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에 당연히 우승으로 결정 될 것으로 알고 성급한 세리머니를 하다가 대만의 한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하기 위해서 최대한 뻗었던 롤러스케이트 앞뿌리가 결승선에 먼저 통과하여 대만 선수가 우승을 거머쥔 사건이다.
한국대표 4명의 선수중에 계주 마지막 주자의 자축을 위한 미리 세리머니로 인해서 금메달이 은메달로 변하는 시간은 단 0.01초였다.
4명의 선수들이 이어서 달려야 하기에 한 사람의 실수는 팀 전체에게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교만과 자만, 그리고 안일함과 거만함이 부른 참사로 인해서 금메달도 날아가고 군면제라는 특별혜택도 날아갔다.
군면제를 위해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에게 군면제는 선수생활을 위해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을 선물로 받는 것이기에 그 혜택은 크고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은메달과 동메달도 금메달 못지않게 매우 소중하고 중요하며 특급 칭찬을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이왕이면 아시아에서 최고라는 인정을 받는 아시안게임에서의 금메달은, 어느 종목의 게임에 출전한 선수라도 꼭 이루고자 하는 목표일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한국의 한 선수가 미리 세리머니를 하는 사이에 결승전에 0.01초 차이로 먼저 골인하여 금메달을 딴 대만의 그 선수도 똑같은 일이 생겼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0월 13일, 대만 전국체전 롤러스케이트 남자 1000m 결승 경기에서 결승선을 통과기 전에 미리 세리머니를 하던 그 선수가 뒤따라오던 한 선수에 의해 역전패를 당했다.
1위와 2위의 차이는 0.03초다.
불과 열흘 전에 0.01초 차이로 금메달을 딴 그 선수가 열흘 후에 똑같은 방법으로 금메달을 놓친 것이다.
아시안게임에서 0.01초 차이로 금메달을 딴 대만의 선수는 “상대가 축하하고 있는 장면을 봤고 나에겐 단 10m밖에 남지 않았다. 그래서 난 그들이 축하하는 동안 여전히 내가 싸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랬던 그도 결승선을 앞두고 미리 세리머니를 하다가 금메달을 은메달로 바뀌게 하는 우(愚)를 범한 것이다.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추측하기에 아시안게임에서 미리 세리머니를 했던 한국 선수는 금메달을 은메달로 바뀌게 한 그 사건을 평생 잊지 못하고 살아갈 것이다.
또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에 대한 결과로 인해서 동료 선수들에게 피해를 준 것 때문에 미안한 마음으로 평생 자책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바라기는 한 순간의 실수는 실패가 아니기에 스스로 자책하지 말고 남은 인생을 위해서 평생 교훈으로 삼기를 바란다.
경기를 하는 선수도,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도, 믿음생활을 하는 신앙인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순간의 선택을 잘해야 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것이 아니다. 끝까지 잘해야 한다.
교만과 거만함은 실패를 앞당긴다. 항상 깨어서 지혜롭게 믿음의 경주를 잘해야 한다.
몇십년 전, TV를 생산하는 업체에서 광고를 하던 장면이 떠오른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 그러나 인생은,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언 16장 18절)
김연규 목사
부흥사
칼럼니스트
코람데오허브미션 대표
뉴욕비전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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