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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

월드미션 기자
작성일 2026-01-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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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령비현령’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속담을 한자어로 표현한 말입니다. 최근에는 정치인들에게 자주 비유되기도 하지만, 우리의 신앙생활 역시 이 유혹에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모든 것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사람에게 사용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으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그때그때 자신을 합리화하거나 포장하려는 행동이나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내 발의 등불이자 삶의 기준으로 삼고, 신앙의 위인들을 증인이자 본보기로 삼아 살아가야 합니다.

목사로서 제가 느끼는 고민 중 하나는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형태의 오해와 갈등을 지켜볼 때입니다. 제3자가 보기에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닐 것 같아도, 당사자들은 깊은 상처를 받고 그로 인해 신앙생활마저 흔들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어떤 말에 과도하게 몰입하거나, 특정 상황을 유추하여 확대 해석하기도 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호소하며 자신의 입장을 강화하려다가 오히려 더 큰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특히 자신의 주장에 적극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한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태도에 서운함을 느끼면 더욱 힘들어합니다.

저는 자주 이런 말을 합니다. “내 속마음을 함부로 사람에게 털어놓지 마라. 소문만 좋지 않게 난다.” 이 말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화가 나거나 속이 상하면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어 합니다. 그럴 때 목사는 늘 ‘동네북’이 되곤 합니다. 누구 편도 들어줄 수 없는 상황에서, 듣는 이에 따라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되고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됩니다. 그냥 툴툴 털어 버리면 시원할 일인데, 계속해서 생각에 몰입하고 또 몰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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