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족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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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미션 기자 작성일23-11-14 08:06본문
세 자녀의 운동화도 사줄 수 없을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세탁기마저 고장이 나서 쓸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는 중고 세탁기를 판다는 광고를 보고 그 집을 찾아 갔습니다. 그 집은 크고 좋은 집이었는데 집안에 있는 최고급 가구와 주방 시설들을 보면서 그는 마음이 무척 울적했습니다. 그는 세탁기를 내어 나오면서 주인 내외와 짧은 얘기를 주고받게 되었고,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이렇게 중고 세탁기를 구입하게 되었으며, 두 아들이 얼마나 개구장이인지 신발이 남아나질 않고 금방 닳아 걱정이라는 이야기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부인이 고개를 숙이면서 방안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순간 그는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하지 않았나 몹시 당황했고, 그 때 그 부인의 남편이 말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딸 하나가 있지요. 그런데 딸은 이 세상에 태어나 12년이 지난 지금껏 단 한발자국도 걸어 본적이 없답니다. 그러다 보니 당신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가 제 아내가 저렇게 슬픔에 못 이겨 울고 있네요.” 집에 돌아온 그는 현관에 놓여있는 아이들의 낡은 운동화를 물끄러미 한참 동안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무릎 꿇고 자신이 불평했던 것에 대한 회개와 아이들의 건강함에 대한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유명한 뉴스 캐스트였던 브린클리는 “하나님은 가끔 우리 앞에 빵 대신 벽돌을 던져 놓기도 하는데, 어떤 이는 원망해서 그 벽돌을 걷어차다가 발가락이 부러지기도 하고, 어떤 이는 그 벽돌을 주춧돌로 삼아 집을 짓기 시작한다”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고난이라는 벽돌은 다루는 사람의 태도와 마음에 따라 행복의 기초가 될 수도 있고 불평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가진 것에 감사하며 만족해하는 마음을 ‘자족’이라고 할 때,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는 이 자족감이 참 많은 것을 가져다줍니다. 자족은 감사를 배울 수 있게 하고, 평안을 가져다 주고, 욕심을 자제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며, 다른 사람에게 베풀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안겨줍니다. ‘자족’이란 현실에 안주하며 일하기를 게을리 하거나 열정이나 목표, 꿈과 비전을 포기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자족하는 삶은 남의 것을 바라보지 않고 내게 있는 것을 감사하며 누리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달팽이는 빨리 달리는 노루를 부러워하지 않고, 바다에서 느긋하게 유영하는 해파리는 하늘에서 빠르게 비상하는 종달새의 날갯짓에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행복은 먼 곳에 있지도 않고, 미래에 있지도 않고,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훔쳐올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다만, 내 마음 속에 있습니다. 오늘 하루 먹을 양식과 잠잘 곳과 사랑하는 가족들만 있어도 행복합니다. 언더우드의 기도문을 다시 읽어봅니다. “걸을 수만 있다면, 설 수만 있다면, 들을 수만 있다면, 말할 수만 있다면, 볼 수만 있다면,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부자 되지 못해도, 빼어난 외모 아니어도, 지혜롭지 못해도 내 삶에 날마다 감사하겠습니다.
나의 하루를, 나의 삶을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삶, 내 인생, 나...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미국 역사 중에 모든 미국인들의 생활에 경종을 울린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1923년 어느날 시카고에 있는 에드워드 비치호텔에서 그 당시 미국 최고의 부자라고 하던 7명의 사람이 모였습니다. 어느 정도 부자였는가 하면 그들의 모든 재산을 합치면 미국 전체의 국고를 능가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신문 기자가 시카고에 모였던 그날로 시작해서 정확히 25년이 지난 후의 그들의 생애가 어떻게 되었는가 추적하여 발표를 했습니다.
첫 번째 사람이던 강철회사 사장 챨스 슈업은 25년 후에 무일푼의 거지가 되어 죽었습니다.
두 번째 사람인 알써카튼은 밀농사로 거부가 되었는데 그 역시 파산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쓸쓸하게 고독한 가운데 혼자 임종을 맞이하고 죽었습니다.
세 번째 사람인 리챠트 휘트니는 뉴욕은행의 총재였지만 자기를 둘러싼 여러 가지 상황이 잘못되어서 감옥에서 고독하게 여생을 보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네 번째 사람인 앨버트 홀이라는 사람은 미국의 재무장관까지 지냇지만 감옥에서 풀려나와 집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다섯 번째 사람 웰스프리트의 회장이던 J.C 리버모아는 인생의 끝을 자살로 마쳤다고 합니다.
여섯 번째 국제은행 총재이던 리온프레이져 역시 자살로 인생을 마쳤다고 합니다.
일곱 번째 이반 크루컬은 자살 미수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부가 허무한지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지금 주어진 삶에서 땅에 것들을 너무 욕심부리자 말고 자족하시고 하늘의 것을 더욱 구하고 찾으며 살아가시는 삶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최성균 목사(동백지구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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