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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구조를 하지 않는 인명구조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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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미션 기자 작성일23-10-2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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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선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위험한 해변가에 하나의 초라한 인명구조초소가 있었습니다. 건물이라고는 하지만 하나의 초막에 불과했으며 보트 하나가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곳에는 자신이 파선되었다가 구조된 경험이 있는 헌신적인 몇 사람들이 모여 계속 자신을 돌보지 않고,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밖에 나가서 지칠 줄 모르고 조난당한 사람이 있는지를 감시하였습니다. 헌신적인 몇 명의 회원들이 끊임없이 바다를 지켰으며 밤낮으로 바다에 나가 실종된 자들을 찾아다녔습니다. 많은 생명들이 이 훌륭한 작은 구조대에 의하여 구조되었으며 그래서 이 본부는 유명해졌습니다. 구조된 사람과 인근의 사람들은 구조대의 훌륭한 헌신을 뒷받침 하고자 풍성한 재정을 지원했습니다. 새 보트들이 구해지고 새 구조대원을 훈련하였습니다. 새로 리모델링을 하고 새 가구를 들여 놓아 좋은 화합의 장소가 되게 하였습니다. 이 작은 인명구조초소는 이렇게 해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점차 인명구조대의 회원들은 바다에 나가기보다 그 장소에 모여 즐기기를 좋아하게 되고 그곳은 일종의 클럽처럼 변해 갔습니다. 구조의 임무에는 점점 무관심하게 되었고 그것은 자기 소관이 아닌 양 새 구조대원을 채용하기에 바빴습니다. 회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각종 세미나와 회원 서로간의 친교를 위한 친목행사가 만들어지게 되게 되었습니다. 이 초소의 회원으로 새롭게 가입한 사람들은 이 초소가 너무 조잡하고 초라한 것이 불만이었습니다. 그들은 바다에서 구조된 사람들의 응급처소로써 초소를 더 편리하고 안락하게 꾸며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더 확장된 새로운 초소를 건축할 계획을 세우고 건축위원회를 구성하였으며 적극적으로 모금운동을 벌여 건축자금을 마련하였고 드디어 웅장한 인명구조본부를 갖게 되었습니다. 침대들을 들여놓고 확장한 건물에 더 나은 가구들을 들여놓았습니다. 그렇게 되자, 인명구조초소는 이제는 이 일을 돕는 회원들의 인기 있는 집회장소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자, 바다로 인명을 구조하기 위해 나갈 사람들은 줄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런 일을 전담할 사람을 고용했습니다. 건물을 새로 지을 때 실내에 기념 구조선 모형을 만들어 놓기도 했습니다.

이런 때에 큰 배가 하나 파선이 되었습니다. 전담 구조대원들은 재빠르게 배에 실렸던 물건들을 들여오고 물에 빠졌던 젖은 옷차림의 사람들을 구조해 왔습니다. 구조된 사람들은 더럽기도 하고 아픈 사람도 있고 또 다른 나라 사람들이었습니다. 아름답게 잘 꾸며진 클럽은 삽시간에 대 혼잡을 이루었습니다. 그러자 바로 재산관리 위원회가 열리고, 임시 샤워장이 건물 밖에 세워졌습니다. 구조된 지저분한 사람들이 깨끗한 건물로 들어오기 전에 몸을 씻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 뒤 회원들은 총회에서 두 파로 갈리었습니다. 다수파의 사람들은 이 클럽이 인명 구조활동을 중단하기를 원했습니다. 구조활동은 지저분하고 정상적인 클럽활동을 하는데 방해가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소수파 사람들은 인명구조 활동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것은 이 초소가 세워진 당초의 목적이었으며 지금도 이 건물들은 인명구조초소라고 불리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투표를 하여 민주주의의 원리에 의해 소수파는 패하였고 인명구조를 하고 싶은 사람들은 따로 인명구조초소를 세워 운영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따로 나와서 인명구조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수년이 지나자 이 새로 세운 인명구조초소는 똑같은 운명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또 다른 클럽이 되고 인명구조초소는 또 새롭게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역사는 이런 일을 반복해서 지금 여러분이 만약 이 곳을 방문한다면 여러 개의 호화찬란한 클럽만을 보게 될 것입니다. 파선도 계속되었지만 빠져 죽는 사람은 많아졌습니다.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비유 같습니다.

인근 신학대학에서 입학생들에게 4년 장학금을 준다고 합니다. 지원자 수가 현저하게 떨어지고 미달사태가 속출하기 때문이지요. 우리 때만 해도 신대원을 3, 4수해서 입학하는 일이 다반사였는데 말입니다. 미국에서 현지 신학교 총장을 한국인 목사님이 맡게 되는 일이 생기고 있습니다. 미국인 교수가 부족하기 때문이지요. 미국인 교회의 담임목사를 한국인 목사님이 맡게 되는 일이 생기고 있습니다. 미국인 목사님이 부족하기 때문이지요. 대한민국도 인구절벽현상의 심각성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지방도시의 인구는 감소하고 있으며 도시의 존폐위기까지 거론될 지경입니다. 시골학교가 폐교되는 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신생아 출생이 없는 심각성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양육이니 성장이니 하는 얘기도 출산이 우선 있어야 가능한 얘기 아닙니까? 우선 생육하고 그 다음 번성입니다. 교회 시스템이 모든 것이 전도 우선으로 셋팅 되어야 합니다. 의식구조부터 확 바뀌어져야 합니다. 영혼구원이 최우선입니다. 전도가 최우선입니다.

 

최성균 목사(동백지구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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