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쉬운 복음
본문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전파하셨습니다. 사실 하나님의 나라를 말로써 설명하기는 쉽지 않으셨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예수님의 말을 다 이해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예수님이 워낙 뛰어난 달변가라서요? 아닙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아주 쉽게 가르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설명하실 때, 농사짓는 사람들에게는 농사일로, 어부들에게는 물고기를 잡는 이야기로, 그리고 성인들에게는 혼인잔치 이야기로 각 사람에 맞춰 아주 쉽게 말씀하셨기에 남녀노소, 유·무식을 떠나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들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알아들은 그들이 다 이해하고 따른 것은 아닙니다. 왜요? 너무 쉬웠기 때문입니다. ‘설마 그런다고 천국 가겠어?’, ‘설마 저게 다겠어? 뭔가 다른 것이 더 있을 거야.’ 하고 토를 달았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이단 중에 영지주의가 있습니다. 일종의 영적 엘리트주의로서, 특권의식의 발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보다도 더 깊고 더 높은 특별한 지식을 주장함이 영지주의 이단의 특징입니다. 그노시즘이라고 하는데, ‘안다’ 라는 ‘그노시스’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감히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간다는 것은 하늘의 별을 따는 격이지만, 그 어려운 일이 가장 쉬울 수 있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가는 법이 뭡니까? 그냥 예수님을 믿는 겁니다(요3:16). 알고 보면 굉장히 쉽습니다. 엄청난 돈을 내는 것도 아니고, 경지에 이르도록 도를 닦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안 믿습니다. 왜요? 너무 쉬우니까. ‘만일 10억이 있어야 천국에 간다.’ 그랬으면 돈 있는 사람들이 줄을 섰을 것이고, 없는 사람은 돈 벌어서 천국 가려고 혈안이 되었을 겁니다.
성경의 말씀을 보면 너무 쉽습니다. 마치 우리가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더러우면 씻고, 어두우면 불을 켜는 상식 수준의 말씀으로 성경은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렵다는 사람도 있고 어려운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러나 성경은 마치 연애편지와 같습니다. 사실 다른 사람이 보면 어려울 수도 있는데 연애하는 당사자가 보면 쉽습니다.
하나님은 어려운 말을 사용함으로 배우지 못한 사람이 구원에서 탈락되는 것을 원치 않으시고, 힘든 것을 요구하심으로 연약한 자가 제외되는 것을 원치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구원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누가복음 15장에는 돌아온 탕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많은 재산을 가지고 나가 허랑방탕하게 살다 빈손이 된 아들이 있었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서 돼지나 먹는 쥐엄 열매를 먹으며 살던 그는, 아버지가 있는 집을 그리워했습니다. 하루 밤에도 수천 번 ‘돌아갈까, 아니 어떻게 돌아가’ 하며 갈등하고 괴로워했습니다. 굶는 것보다, 추운 것보다 이 갈등으로 인해 그는 더욱 고통 했습니다. 그러다 결심하고는 아버지가 계신 집으로 갑니다. 그가 골목 끝에서 아버지 집의 동태를 살피려 하는데, ‘오늘은 행여나 돌아올까’ 하며 기다리던 아버지가 먼저 보고 달려 나옵니다. 아들은 “아버지, 잘못했습니다.” 했더니, 아버지는 “아니다. 돌아와 줘서 내가 고맙다.” 하십니다. 이렇게 쉬운 일을 그 아들은 어렵게 고민했던 것입니다. 그냥 돌아오기만 하면 될 일을 가지고 그는 몇 달을 머리 뜯으며 힘들어하고 고민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그것이 가장 쉬운 일일 수 있습니다. ‘나같이 죄 많은 사람은 절대 천국에 갈 수 없어.’, ‘다른 것은 다 되도 이것만은 절대 안 될 거야.’ 해서 고민하고 갈등하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두 성경 말씀을 답으로 드리겠습니다.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 시키러 왔노라”(눅5:32), “가라사대 무릇 사람의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느니라”(눅18:27).
어떻습니까? 당신 같은 죄인도 구원될 수 있음이, 당신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그 일도 성취될 수 있음이 밝혀졌지 않습니까? 다만 당신이 믿지 않아서, 당신이 구하지 않아서 얻지 못하는 것입니다. 탕자처럼 돌아오면 되는 겁니다. 진리는 아주 단순한 겁니다. 왜냐? 그것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여자들이 어릴 때는 화장을 하지 않지만, 나이가 들면서 화장을 하게 되는 것은 민낯 자체로는 부족하기 때문 아닙니까? 진리는 그것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가감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말씀은 단순하고 아주 쉽습니다. 그것을 어렵게 만든 것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가 너무 단순하다고, 너무 쉽다고 우습게 여기거나 행하지 않아서 그 말씀을 실현되지 못하게,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