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만사

HOME오피니언목회만사 


자유와 차별금지법

페이지 정보

월드미션 기자 작성일20-02-04 14:03

본문

2015년 영국의 가디언은 설교에서 사탄적 이슬람이라는 표현을 한 제임스 맥코넬(James McConnell) 목사가 기소된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자유민주주의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나라에서 목사가 설교한 내용 때문에 기소되었다는 사실이 충격적인가요? 이 나라의 거리에서 성경은 동성애를 죄라고 한다라고 설교하면 어떻게 될까요? 최근 토론토에서 데이빗 린(David Lynn) 목사가 동일한 이유로 현장에서 체포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무슬림이나 동성애자가 기독교인을 비하하거나 성경을 모욕하면 어떻게 될까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일상에서 자주 발생하는 일이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자유민주주의의 모범이 되어왔던 나라들이 혐오와 차별을 제재한다는 명분하에 법으로 '종교의 자유''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억압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자유도 언제까지 보장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으나 현재까지는 헌법 상 '종교의 자유'는 자신의 종교를 전도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하고, '자유'에는 타 종교를 비판할 수 있는 자유를 포함합니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기독교인들이 자신들의 자유를 빼앗아 갈 악법에 침묵한 대가로 이제 목사가 이슬람을 신학적으로 비판할 수 있는 자유는 없습니다. 반면에 무슬림이 기독교를 비난할 자유는 법이 보장하는 자유입니다.

한국에도 영국과 캐나다처럼 법의 이름으로 시민의 자유를 억압하는 악법이 상륙할 것을 우려하고 '종교의 자유''표현의 자유'를 수호해야 하는 자유민주주의의 사명을 알려야 합니다. 표현-사상-종교-양심의 자유는 중요한 기본권이자, 자유민주주의의 초석이기 때문입니다. 굳이 미국의 독립선언서를 인용하지 않아도 이러한 기본권들이 양도 불가능한 보편적 인권임은 자명합니다. 동성애를 전면에 내세운 PC(정치적 올바름-올바른 말만 용납되며 옳지 못한 말을 하는 그 입을 법으로 막아 버리겠다는 뜻) 입법운동은 표현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악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해야 합니다. '자유'를 보장하자는 말이 동성애자와 무슬림을 혐오하거나 차별하자는 주장이 될 수는 없습니다. 동성애에 대한 의학적, 보건적, 신학적, 도덕적 비판과 논쟁이 가능해야만 '관용과 민주주의'가 보존됩니다. 다수결이 법 위에 존재하고 대중이 독재하는 중우정치와 포퓰리즘은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무슬림이 기독교를 비판할 수 있듯이 기독교인도 이슬람을 비판할 수 있어야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PC(정치적 올바름)가 강력하게 법의 영역을 장악한 영국과 캐나다에서 소수자의 권리 보장을 앞세워 법체계 전반이 혁명적으로 변동되고, 자유를 침해하는 것에 동의하는 것은 '하루살이'를 걸러내는 정도의 하찮은 문제가 아닙니다. 기독교계 어떤 이들의 낭만적 주장처럼, 교회가 탐욕으로 부패하고 각종 성범죄가 범람하는 와중에 왜 '동성애'만 강조해서 문제 삼느냐는 한심한 주장은 무책임의 전형이자 양비론으로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 전술에 불과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탐욕스러운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에서 탐욕이 성경이 말하는 죄라고 설교한다고 해서 체포되는 법이 입법될 가능성이 존재하나요? 그러나 동성애자 거주 지역에서 설교했다는 이유만으로 목사를 체포하는 법은 이미 서구의 자유주의 국가들에서 만들어졌고 이제 한국도 그 흐름에서 표현의 자유를 지켜내느냐 잃어버리느냐의 기로에 서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개혁되어야 하지만 동성애는 단지 탐욕이나 부패와 같은 연장선상의 문제가 아닙니다. 법과 정치, 기본권인 자유의 문제와 직결된 동성애 문제를 탐욕과 같은 교회 내 개혁문제로 단순화시키는 것은 무지의 소산일 뿐입니다.

동성애를 앞세운 성정치-성혁명은 헌법을 개정하고 동성혼을 인정함으로써 친족상속법을 포함한 민사법 전반을 개정해야 하는 혁명을 성공시킬 수도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문제가 되었던 것처럼 포르노그라피에 준하는 성교육을 우리 어린이들에게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하루살이라고 하기에는 덩치가 너무 크지요. 괴물 '고질라'에 가깝습니다. 자유를 억압하는 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동성애자를 차별한다고 주장하거나 혐오한다고 주장하는 논리는 말 그대로 논리가 아니라 억지인 것입니다. 오히려 의료적 도움이나 보건적 지원 그리고 상담이나 신앙적 도움을 혐오와 차별이라는 프레임으로 법이 원천봉쇄하기 때문에 동성애자들도 이 악법의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자유를 침해당한 시민이 된다는 것은 하루살이를 걸러내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낙타를 통째로 삼키는 것만큼 중대한 문제입니다. 자유는 마치 물처럼 그것을 누릴 때는 귀한 줄을 모르지요. 그래서 함부로 자유를 제한하고 억압하자는 주장에 찬동하고 선동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유가 사라지고 나면 그것만큼 귀한 것이 없음을 체험합니다. 자유는 공짜가 아닙니다. 한 번 빼앗기면 되찾기 위해 어떤 희생을 치러야 하는지 알 수 없는 귀중한 인권의 본질인 것입니다.

최성균 목사(동백지구촌교회)

SNS 공유하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6건 1 페이지
목회만사 목록
  • 대형교회 유감  
  • 2020-05-26 20:38:05   226회       
  • 대형교회는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무조건 건물을 크게 지어 놓게 되면 사람들은 몰리게 되고 헌금도 많이 들어오고 유능한 인재도 들어온다는 것이다. 실제 그렇게 되어 있으며, 한마디로 점점 몬스트화 되어 가면서 인격적인 교제가 거의 배제된 채 프로그램 속에서…
  • 신사참배 반대의 이유  
  • 2020-04-17 12:15:31   274회       
  •  1) 신앙적인 면신사참배 반대자들은 초기에 선교사들이 전해준 성경중심의 청교도적 복음주의 신앙을 소유한 자들이었다. 그들이 신사참배를 반대하게 만든 신앙적인 요소들을 몇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째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었다. 그들은 신사참배와 천조대신…
  • 한국교회와 신사참배 (2)  
  • 2020-04-06 11:35:07   319회       
  • 1938년 9월 9일 평양의 서문밖 교회에서 회집된 조선예수교장로회 제27회 총회는 이튿날 회의 때 문제의 신사참배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가결 후에 심의현 목사가 신사참배 실행을 특청하여 부총회장 김길창의 인솔로 23개 노회의 대표들이 함께 평양신사에 참배하러 갔다. …
  • 자유와 차별금지법  
  • 2020-02-04 14:03:16   344회       
  • 2015년 영국의 가디언은 설교에서 “사탄적 이슬람”이라는 표현을 한 제임스 맥코넬(James McConnell) 목사가 기소된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자유민주주의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나라에서 목사가 설교한 내용 때문에 기소되었다는 사실이 충격적인가요? 이 나라의 거…
  • 신사참배와 한국교회  
  • 2020-01-07 14:00:54   521회       
  • 신사참배 강요는 일본이 동양평화론이란 구실을 내세워 내선일체와 황민화정책을 실시하면서 신도사상을 통해 일본 중심의 사상적 통일을 도모한 것이었다. 천황 중심의 절대주의 체제의 확립을 위해 정신적 결합을 위한 것으로서 마치 독일의 히틀러가 로젠베르크의 게르만 민족 우월성…
  • 성탄절에 해야 할 일  
  • 2019-12-10 08:50:22   398회       
  • 성탄절은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12월25일이 예수님 탄생하신 정확한 날짜인가 하는 문제, 로마에서 태양신을 숭배하던 이교의 축제일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유로 성탄절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그 날짜가…
  • 감사의 신비  
  • 2019-11-19 11:22:41   402회       
  • 어떤 성도가 열심히 기도를 해도 자기에게 특별한 응답이 없어서 몹시 실망하고 있던 어느 날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천사의 손에 이끌려서 천국에 있는 어떤 곳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한 창고에 도착했습니다. 창고가 텅텅 비어 있었습니다. "이 창고는 어떤 창고입니까?" …
  • 기독교는 말씀의 종교입니다.  
  • 2019-09-28 09:12:15   485회       
  • 요즘은 같은 사회문제를 놓고도 같은 기독교 안에서조차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목소리가 서로 다름을 보게 됩니다. 동성애 문제를 예로 들자면 한쪽에서는 목숨 걸고 반대하는데 한쪽에서는 퀴어축제에서 십자가를 앞세우고 함께 행진합니다. 본인들이 기독교인이라고 하고 하나님을 믿…
  • 큰 바위 얼굴  
  • 2019-07-25 09:42:06   567회       
  • 미국의 문학 작가인 나다나엘 호오돈이 쓴 ‘큰 바위 얼굴’이라는 단편 소설이 있습니다. 이 소설은 제가 중학교 때 국어 교과서에 실린 적이 있기 때문에 아마 제 연배쯤 되시는 분들은 기억하고 있는 분들도 많이 계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미…
  • 전쟁을 막는 애국자  
  • 2019-07-25 09:01:23   385회       
  • 구약성경 하박국 1장은 선지자 하박국이 너무 타락한 자신의 조국 유다의 죄를 보면서 하나님께 ‘이렇게 타락을 했는데도 왜 가만히 보고만 계십니까?’라고 항변하자, 하나님께서 범죄하는 이스라엘을 이방 바벨론을 통해 전쟁으로 징계하겠다고 응답하시는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 …
  • 당당한 죽음맞이  
  • 2019-07-24 16:36:19   361회       
  • 40여 년 전 일본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가난한 목사 아내로서 44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하라자끼 모모꼬’라는 사모님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병이 악화되어 진찰을 받았는데 ‘악성 폐암’ 선고를 받았습니다. 남편은 나중에야 아내에게 그 사실을 알렸고, 그녀는 …
  • 라이언 일병 구하기  
  • 2019-07-24 16:09:12   436회       
  •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행크스 주연의 전쟁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세계 2차 대전 중 가장 '무모한 작전' 중 하나인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오마하 해변에서 전개되고 있었습니다. 전쟁의 끔찍한 장면들이 쉴 새 없이 관객을 짓누르는 영화입니다…
  •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중요한 이유  
  • 2019-07-24 15:20:55   403회       
  • 예수님의 부활은 몇 가지 이유로 인하여 중요합니다. 첫째, 부활은 하나님의 막강한 능력을 증거합니다. 부활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이 존재하시고,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하시고 그 위에서 주관하고 계시다면, 그분은 죽은 자들을 일으킬 힘이 있으…
  • 사순절에 드리는 기도  
  • 2019-07-24 14:16:31   371회       
  • 사막의 수도사들은 수시로 찾아오는 악한 생각들을 대적하기 위하여 쉬지 않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들이 쉬지 않고 드리는 단순한 기도 중에 대표적인 기도는 시편70장 1절에 나오는 다윗의 기도였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여 나를 건지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라는 기…
  • 욕망 그리고 소망  
  • 2019-07-24 13:15:43   329회       
  • 일본의 유바라시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한때 부자도시로 손꼽히는 도시로 모든 자치단체들이 부러워하는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시장이 무분별하게 투자하는 바람에 재정파탄이 나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시장의 리더십에 문제를 제기하여 브레이크를 건 의회 의원들이 없었다는 겁니다. …
게시물 검색
Category
Facebook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