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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담임목사 이렇게 모십시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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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미션 기자 작성일23-11-1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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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후임을 청빙하는 절차에 민주적 투명성을 내세우며 신문공고를 통한 접수가 일반화 되어 있습니다. 

폭넓은 지원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으나 몇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많은 경우, 부목사 위주로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부목사와 담임은 DNA를 달리합니다. 우리가 군대에서도 참모형과 지휘관형이 다르듯이 훌륭한 부목이 담임을 잘 해낸다는 것은 보장이 없습니다.

라면 가게 사장이라 하더라도 대기업월급 사장과는 다른 면모가 있게 마련입니다. 개척 경험이 전혀 없는 분을 모셔 오는 경우는 그분의 반만 알고 모셔 오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화려한 추천서 역시 우리 사회에서는 신뢰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현재 작든 크든 담임을 받는 사람이 비교적 실패의 가능성이 적습니다. 박사학위 고집하다가 큰 낭패를 겪는 교회도 있습니다.

그러나 신문공고에 응하는 현직 담임목사는 많지 않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이점이 신문공고의 취약점입니다.

수백 통의 서류를 펴놓고 동영상 설교를 들어가며 장로님들이 학벌은 어떻고 성적은 어떻고 가족은 어떻고 해봤자, 이는 교화사무원 뽑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물론 다양한 후보군에 포함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추천자가 사심이 없다는 대 전제하에 추천자에게 의외의 좋은 정보를 제공해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주의할 일은 보안의 문제가 취약하기에 능력 있는 현직담임 목사들이 지원하는 것은 신문공고의 한계점이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또 하나의 큰 걸림돌은 지방색입니다

이점은 국가적 병폐이기에 우리 교회가 먼저 좋은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다 좋은데 ○○지역 출신이라 안 되겠습니다라는 소리가 최소한 우리 한국교회에서는 없어야 합니다. 전라도 판 교회에서도 경상도 목사도 모셔야 합니다. 경상도 판 교회에서도 전라도 목사님을 모셔야 합니다. 이렇게 하여 한국교회가 우리 대한민국의 유일한 희망임을 보여줄 수가 있습니다.

추천서도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목이 다수일 경우, 복수로 지원자가 생겼을 경우, 누구를 써주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위와 같은 문제점을 생각한다면 사서함 제도나 당회장 친정 같은 수신자를 지정하는 것도 고려해 볼 일입니다. 서울에 있는 어느 교회에서는 교인 수련회 때 오신 강사 목사님을 후임으로 모신 성공적인 사례도 있습니다. 교회가 담임목사님의 목회에 반발하여 당회 분란이 일자 정년 전에 20년만 채워 원로 목사님으로 모시면서 후임을 급히 모셔 온 경우인데, 1차 모시기로 한 교회에서는 왜 우리 목사님을 빼가느냐고 그쪽 당회가 반발해 교회를 찾아와서 실력행사(?)를 부리는 바람에 무산되고 다시 가장 먼 남쪽의 땅끝에서 30명으로 시작해 수천여 명의 교회로 부흥시킨 목사님을 모시기로 추진하는 과정에 우리 목사님을 ○○○교회에서 모셔 간다면 교인 모두가 우는 마음이지만 한국교회를 위해 웃으면서 보내드린다라는 눈물이 나는 감동어린 사례도 있었습니다. 처음 정해놓은 나이 제한 때문에 탈락하였지만 나이 제한 규정을 수정해서까지 모셔 온 매우 성공적 스토리입니다. 따라서 나이 제한은 40세부터 60세 미만으로 폭넓게 열어주는 것도 바람직하고 미국처럼 7년마다 재신임하는 경우도 생각해 볼 만합니다.

후임을 모시는 시기는 은퇴 2~3년 전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후보가 되실 수 있는 분들을 초청 강사로 모시기도 하고 또 봉사활동 등 교류를 통해 다각적 이해가 된 경우도 도움이 됩니다. 정년이 2~3년 남았으면 조기 은퇴도 고려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후임이 은퇴 시기에 맞춰 기다리고 있지 않기에 조기 은퇴 가능성을 열어놓으면 성공의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전임자에겐 남은 기간의 사례비를 70% 선지급해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원로 목사의 자격도 부여해 준다면 꼭 정년을 고집할 목회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상호바람 직한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교사의 경우, 조기 은퇴 때 남은 기간의 급여의 50%를 지급해주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성공한(?) 목회라 할지라도 후임 세우기에 실패하면 온전한 성공이라 할 수 없습니다. 후임 세우는 일은 목회 성공의 절반입니다. 즉 본인의 교회 세우는 목회와 후임 목사를 세우는 목회가 절반씩입니다. 과장해서 말하면 교회 세우는 목회가 비록 연약했을지라도 후임만 잘 세우면 반 이상 성공한 목회입니다. (계속)


노재환 목사

·대한민국ROTC

·목사회 회장, 

·학교법인 삼산승영

학원 이사장,

·본지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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