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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복음주의 신학자들, 분쟁·전쟁·민족주의 주제로 모여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10-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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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복음주의 신학자회(FEET)가 지난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알바니아 골렘에서 제3회 정기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유럽의 분쟁, 전쟁, 민족주의에 대한 신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컨퍼런스는 ‘격동의 시대에 신실함: 유럽의 분쟁, 전쟁, 민족주의에 대한 대응’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약 40여 명의 신학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성경에 기초하면서도 역사적, 문화적 맥락을 고려하는 신학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강화했다고 전해졌다.

컨퍼런스는 다양한 신학 분야와 복음주의 전통, 국가적 배경을 가진 참석자들의 관점을 반영하여 여러 각도에서 주제를 다뤘다. 루마니아의 치프리안 게오르게-루카 박사는 매일 성경적 묵상으로 컨퍼런스를 시작했으며, 독일의 롤란트 데인스 박사는 민족성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체코의 파벨 호섹 박사는 체코 공화국 역사 속 민족주의와 민족성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네덜란드의 얀 베셀스 목사는 이방인과 나그네로서의 삶을, 독일의 크리스토프 슈텐슈케 박사는 다양한 맥락에서 그리스도께 신실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덴마크의 미카엘 아게르보 모르크 박사는 정치 참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우크라이나의 로만 솔로비 박사는 전쟁과 분쟁 시 기독교인의 국가에 대한 책임을 논했다.

이 외에도 짧은 학술 논문 발표와 지역별 모임이 진행되었으며, 알바니아 목회자가 초청되어 알바니아 복음주의 역사와 현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각 나라의 정치적 역사가 민족성에 대한 현대적 태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정치적 지배력을 행사하거나 국가적 우월성을 주장했던 역사를 가진 국가 출신 참가자들은 민족주의나 애국주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으며, 반대로 외세 지배와 억압을 경험했던 젊은 국가 출신 참가자들은 민족성을 재정의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논의가 때로는 역사적, 성경적 복잡성을 간과하고 민족주의와 애국주의를 지나치게 단순화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정당방위의 개념이나 국가의 역할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을 세속적 정치 논리에 맞춰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따라서 유럽 복음주의 신학자들의 이번 논의가 성경적 진리에 더욱 깊이 뿌리내리고, 시대적 상황에 대한 분별력 있는 신학적 답변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한다.
출처: Evangelical Focu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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