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민주주의, 보라나 가다아 시스템에서 길을 찾다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10-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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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 시스템은 8년마다 지도자가 교체되는 순환적 리더십 이양 방식을 특징으로 한다. 이는 현대 아프리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헌법 개정을 통한 장기 집권, 선거 결과 불복, 폭력 사태 등과 대조를 이룬다.
보라나 가다아 시스템은 5개의 '고게사(Gogeessas)' 또는 파벌 간에 8년 주기로 권력을 순환시킨다. 각 지도자는 한 번의 가다아 기간 동안 통치한 후 다음 지도자에게 평화롭게 권력을 이양하며, 이는 40년 만에 다시 첫 번째 파벌로 돌아오는 구조를 갖춘다. 이러한 구조적 장치는 지도자의 약속이 아닌 시스템 자체에 권력의 시간 제한을 내재화함으로써, 강압적인 방식이 아닌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르완다, 부룬디, 토고, 지부티, 콩고민주공화국 등에서 헌법 개정을 통해 대통령 임기를 연장하거나, 카메룬의 폴 비야 대통령이 1982년부터 장기 집권하고 있는 현대 아프리카의 정치적 현실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이다 소여 국장은 이러한 현상을 '헌법 쿠데타'로 규정하며 비판한 바 있다.
또한, 가다아 시스템은 지도자 양성에 있어 오랜 준비 과정을 거친다. 지도자는 선거를 통해 갑자기 선출되는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연령별 계급을 거치며 수십 년에 걸쳐 지도력을 함양한다. 이러한 준비 과정은 지도자가 권력을 맡기 전 충분한 경험과 지혜를 쌓도록 돕는다.
이러한 보라나 가다아 시스템의 원칙들은 아프리카의 지도자, 선거관리위원회, 정당, 그리고 시민들에게 더 공정하고 안정적인 민주주의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하지만 일부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통적 시스템이 현대 국가의 복잡한 정치적 현실과 직접적으로 적용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성경적 원리에 기반한 지도력 원칙과의 조화로운 접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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