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예술가 하우메 아미고, 침묵과 아름다움으로 저항을 말하다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9-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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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난 아미고는 조각, 도예, 판화, 설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왔으나, 그의 작업의 중심에는 회화가 자리하고 있다. 그는 일본과 모로코 등지에서의 여행 경험을 통해 얻은 형태, 재료, 질감, 심지어 냄새까지도 자신의 작품에 녹여낸다. 특히 수십 년간 방문해 온 일본에서 그는 '적은 것으로 더 많은 것을 말하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모로코의 바닷가 풍경은 그의 작품 속에서 기억과 추상의 형태로 변모한다.
아미고는 자신의 작업실을 '주변 환경에 개방적이고 유동적인 공간'으로 묘사하며, 벼 재배지, 구름, 수련, 혹은 모로코의 조수 흔적 등 주변에서 마주치는 것들을 추상적인 형태로 변환시킨다. 그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또 다른 가능한 공간'을 창조하며, 이것이 곧 저항의 한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의 작품은 일본 하이쿠처럼 본질적인 요소만을 남겨 존재와 부재 사이의 긴장감을 형성하며, 색채와 몸짓, 여백을 통해 성찰의 공간을 열어준다. 'Entre núvols'와 같은 작품은 '가시적인 하이쿠'로 묘사되며 본질의 시정을 담아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대 사회의 복잡성과 고통을 외면하고 예술적 미감만을 강조하는 것은 현실 도피적인 시각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들은 예술이 현실 참여와 사회적 발언의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침묵과 아름다움만을 강조하는 것은 기독교적 사랑과 정의의 실천이라는 소명을 희석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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