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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넘어선 가능성: 기독교 공동체의 새로운 시각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9-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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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영국 BBC 드라마에 등장하는 장애인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전문성과 역량이 기독교 공동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최근 유럽 장애인 네트워크 회원들과의 만남에서, 제프 파운틴(Jeff Fountain)은 탐정 드라마 속 장애인 인물들이 단순히 동정의 대상이 아니라, 뛰어난 지능과 전문성, 재치를 갖춘 팀의 필수적인 일원으로 그려지는 점을 주목했다. 그는 이러한 묘사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낮은 기대치를 극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보았다.

BBC 드라마 '사일런트 위트니스(Silent Witness)'의 휠체어 사용자 법의학자 클라리사 멀러리(Clarissa Mullery)와 드라마 '베라(Vera)'에서 정보 분석가로 활약하는 헬렌 밀턴(Helen Milton)의 역할은 장애를 가진 전문가가 복잡한 사건 해결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파운틴은 이러한 사례들이 장애가 한 사람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며, 신체적 제약이 그 사람의 전부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랫동안 우리는 장애 자체를 먼저 보았지, 그 안에 숨겨진 은사와 잠재력을 발견하려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장애인에 대한 '보호받아야 할 존재'라는 편견으로 인해 그들에게 책임을 맡기기보다 돌봄에만 초점을 맞추는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물론 장애는 현실적인 제약을 동반하지만, 장애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은 회복탄력성, 결단력, 창의성, 공감 능력, 뛰어난 관찰력 등 다른 사람들이 쉽게 기르기 어려운 자질을 발전시키곤 한다. 달릴 수 없는 형사가 놓치기 쉬운 단서를 발견하는 것처럼, 장애는 오히려 특별한 강점으로 발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사회가 장애를 넘어선 인간의 잠재력을 얼마나 간과해 왔는지, 그리고 기독교 공동체와 선교 지도자들이 이러한 잠재력을 얼마나 놓치고 있는지 질문을 던졌다. 지금까지 장애인 사역은 주로 '장애인을 위한 사역'에 집중되었으나, 이제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사역', 나아가 '장애인에 의한 사역'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파운틴은 기독교 신앙이 모든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강력한 토대 위에서 존중할 근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도 바울이 교회를 몸에 비유하며 약해 보이는 지체조차 필수적이며, 하나님께서 약한 자를 통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신다고 언급한 말씀을 인용하며, 기독교의 신학적 가르침이 실제 신앙의 실천에서 더욱 발전해야 함을 시사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성경적 관점에서 장애인에 대한 사역은 분명 '함께하는 사역'과 '그들에 의한 사역'을 포함해야 하지만, 이를 드라마의 묘사에만 근거하여 일반화하는 것은 성경이 말하는 교회의 본질과 각 지체의 은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간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약한 자를 통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신다'는 바울의 말씀은 인간적인 기준에서의 강함과 약함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에 대한 강조이지, 장애 자체를 긍정적으로만 해석하는 근거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비판적 견해를 제시했다.
출처: Evangelical Focu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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