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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아동 결혼, 임신과 기아의 비극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9-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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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에서 13세에 결혼하여 임신과 기아에 시달리는 소녀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유엔 인구기금(UNFPA)에 따르면, 예멘 전역에서 약 130만 명의 임산부와 수유 중인 여성들이 영양실조를 겪고 있으며, 이는 출산 합병증과 미숙아 및 저체중아 출산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파티마'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13세에 나이 많은 남성에게 시집갔고, 두 아이의 쌍둥이 딸을 출산했다. 그녀는 "다른 소녀들처럼 학교에 가고 싶다는 꿈을 꿨다. 대신 어린 시절을 제대로 누리기도 전에 아내가 되었고, 엄마라는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하기도 전에 어머니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동안 남편과의 삶은 평범했지만, 전쟁이 예멘을 휩쓸면서 병원과 진료소가 문을 닫고 이미 취약했던 경제는 파탄에 이르렀다. 파티마의 가족과 같은 많은 가정들이 궁핍과 기아에 내몰렸다.

알 후다이다 지역의 안전한 공간에서 상담사로 활동하는 레함 하자바르는 "특히 어린 나이에 결혼한 소녀들 사이에서 임산부의 영양실조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많은 이들이 저체중, 빈혈, 심각한 탈진 상태로 의료 시설을 찾으며, 그들의 몸은 종종 임신으로 인한 부담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예멘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에 처해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특히 취약한 여성과 아동들에게 더욱 가혹한 현실을 안겨주고 있다.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아동 결혼과 조혼 풍습이 성경적 가르침과 인간 존엄성에 위배될 수 있으며, 여성과 아동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한다. 또한, 전쟁과 빈곤이 이러한 비극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국제 사회의 적극적인 인도적 지원과 함께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출처: UN New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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