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성들, 결혼 압박에 맞서 '싱글'의 의미 재정의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11-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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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중국에서는 20대 후반 이후에도 결혼하지 않은 전문직 여성을 '성녀(剩女)'라고 칭하며 사회적 낙인으로 삼았다. '성녀'라는 단어는 단순히 '남은 여성'을 넘어, 이상적인 시기를 놓쳐 버려질 수도 있는 음식물에 비유될 정도로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언론에서는 '성녀'라는 용어의 사용 빈도가 눈에 띄게 줄었다. 대신 '중녀(中女)', 즉 '중년 또는 그 중간의 여성'이라는 다소 중립적인 표현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결혼 시장에서 여성의 나이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일부 중국 여성들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결혼 압박에 대한 자신들만의 담론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가족으로부터 끊임없이 결혼을 강요받는 상황을 '촉혼(催婚)'으로, 결혼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나 망설임을 '공혼(恐婚)'으로 명명하며, 결혼하지 못한 여성들이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기존의 논의에서 벗어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결혼에 대한 사회적 통념에 도전하며, 여성들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그 의미를 스스로 찾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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