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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마리아 론자 숭배 의식, 젠더 이분법에 도전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10-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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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베네수엘라의 마리아 론자(María Lionza) 숭배 의식에 참여하는 퀴어(Queer) 무당들이 베네수엘라의 신성한 산에서 젠더 이분법을 재정의하고 있다고 프레이시 곤잘레스(Freisy González)가 전했다. 곤잘레스는 지난 10월 12일 베네수엘라 소르테(Sorte) 지역에서 마리아 론자 숭배 의식과 성소수자 공동체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이 내용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에서 심령주의(Spiritism)는 집단적 상상력과 정체성의 일부로, 식민 시대 조상들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민중 신앙이자 의례적 실천이다. 수년에 걸쳐 심령주의는 물과 자연의 매력을 보호하는 주요 수호신인 마리아 론자를 중심으로 하는 활기차고 현대적인 국가 숭배로 발전했다. 마리아 론자는 가부장적 국가의 개념에 도전하고 일신교 종교에 반대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이 종교 시스템은 베네수엘라의 인류학자들(Daisy Barreto, Angelina Pollak-Eltz, Michelle Asencio, Francisco Ferrándiz, Cesar Escalona 등)에 의해 깊이 연구되어 왔다. 곤잘레스는 이 연구들을 흥미롭게 읽었으나, 베네수엘라 야라쿠이(Yaracuy) 주의 가장 중요한 성지인 키바요(Quibayo)와 소르테에서 직접 목격하기 전까지는 그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성지들은 세로 마리아 론자 자연 기념물(Cerro María Lionza Natural Monument)의 일부이며, 대중적으로 몬타냐 데 소르테(Montaña de Sorte)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전국적으로 이 숭배 의식의 가장 두드러진 표현을 나타내며, 수행자 또는 '캐러밴'(caravans)이라 불리는 단체들이 연중 방문한다. 특히 10월 11일과 12일은 베네수엘라 원주민 저항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이는 중요한 날이다.

이 시기는 민족지학적, 문화적 관찰의 기회를 제공하며, 특히 원주민, 스페인 식민 통상에 맞서 싸운 전사들, 그리고 노예화되었던 아프리카인들의 구술 역사와 민족적 기원이 어떻게 되찾아지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마리아 론자를 중심으로 엘 인디오 과이카이푸로(El Indio Guaicaipuro)와 엘 네그로 펠리페(El Negro Felipe)가 함께하는 삼대 권능(Three Powers)의 인물을 통해 이해될 수 있다.

이 축제를 위해 가족들은 야라쿠이 강둑을 따라 모여 마리아 론자 숭배 의식의 특징인 신성한 의식을 구현하는 베네수엘라 심령주의의 다양한 신들에게 화려한 제단을 설치한다. 마리아 론자의 형상은 이 숭배 의식의 중심 인물이다.

하지만 이러한 퀴어 무당들의 젠더 이분법에 대한 도전은 성경적 가르침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은 창세기 1장 27절의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시니라'는 말씀을 근거로 젠더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본질적인 질서이며, 이를 거스르는 것은 창조 질서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한다. 또한, 이러한 움직임이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기독교의 근본적인 진리를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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