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로잔대회, 이단 성장에 도움주는 행위 경계해야”
한상협·세이협, 로잔운동의 정체와 문제 제기 기자회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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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미션 기자 작성일23-09-25 14:34본문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회장 진용식 목사, 이하 한상협)와 세계기독교이단대책협회(대표회장 진용식 목사, 이하 세이협)는 지난 8월 22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소재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로잔운동의 정체와 문제 제기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과거 로잔운동을 통해 신사도운동 계열의 이단들의 성장하는 영향을 미치는 일이 있었던 만큼 내년 송도에서 열리는 제4차 로잔서울대회의 주의를 당부했다.
제4차 로잔서울대회는 2024년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며 한국을 비롯해 일본, 그리고 아시아 지역 교회 리더들의 협력을 통해 개최되며, 전 세계에서 3000~50000명 가량의 선교 리더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선교대회다.
국내에서도 한국 각 교단 목회자 및 선교 관계자들도 최종 509명이나 참가 신청을 접수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한상협과 세이협은 이런 로잔대회가 그동안 긍정적인 영향만 미친 것이 아니라고 보고 ‘신사도 운동’의 주요인사가 강연을 통해 오히려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의 문제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모두발언을 한 진용식 목사는 “로잔대회가 선교신학적으로 유의미한 발자취를 남겼다는 평가도 있지만 부정적 영향도 분명했다”며 “특히 1989년 마닐라에서 열린 2차 로잔대회는 신사도운동가들, 피터와그너, 신디제이콥스 등이 강사로 나섰다”고 전제했다. 진 대표회장은 “이때 신사도운동가들을 통해 소위 ‘지역의 영’, 귀신이 땅에 붙어 있다는 무속적, 미신적, 비성경적 교리가 기독교의 옷을 입고 소개됐다”며 “루이스 부쉬 또한 10/40창에 지역 귀신이 자리잡고 있다는 영적도해를 선보여 일부 선교단체에 ‘땅밟기’라는 미신적이고 무속적 행위가 나타나게 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진용식 목사는 “로잔대회의 신사도적 성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단체가 한국교회에서 이단·이단성·참여금지·예의주시 등으로 규정한 ‘인터콥’”이라며 “한국 교회가 지적하고 있는 인터콥의 문제성 교리는, 영적도해, 백투예루살렘, 지역의 영, 땅 밟기 등인데 모두 로잔대회에서 적극적으로 발표된 것들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 목사는 “제2차 대회처럼 무속적이고 비성경적인 교리가 발표되면 세계 교회가 또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제4차 로잔대회에 참여하는 선교사역자들과 교계의 지도자들은 세계 선교에만 집중하다가 무속적·미신적·비성경적 신사도 운동의 주장들이 퍼져나가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하고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이단상담소장 강신유 목사는 “로잔대회는 신사도운동의 세계화에 기여했다”고 평가절하하며 “특히 제 2차 로잔대회의 5명의 강사가 신사도 운동가였는데 그들은 피터와그너, 신디제이콥스, 조지 오티스, 루이스부쉬, 존 도우슨 등”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강 목사는 “로잔대회는 복음전도의 우선성을 상실하고 사회 구원을 강조하는 사회윤리운동의 경향을 띄고 있고 WCC, 로마가톨릭 등이 참석하며 종교다원주의적 성향을 띄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광신대학교 총동문회장 맹연환 목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제 로잔대회가 ‘총체적 선교개념’을 내세워 ‘복음전도 우선이라는 선교의 본질을 훼손하고 종교간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어 심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전 세계 복음주의 교회들이 동성애 등을 반대하며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우려하는데 이 문제에 침묵으로 일관하며 외면해온 입장에 대해서도 큰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기수 목사(인천기독교사이비대책위원장)는 “복음주의 선교운동이란 이름으로 신사도운동을 세계화하는데 일조한 게 로잔대회”라며 “신사도운동이 ’로잔대회’를 통해 세계 교회를 휩쓰는 상황인데 이런 일이 더 이상 퍼져 나가지 않도록 도와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이용호 고신 전 총회장은 격려사에서 “매일 자동차 운전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차선을 지키는 것이다”며 “오늘 한국교회의 가장 큰 위험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신사도운동 같은 곳에서 온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의 사회는 김종한 목사(한상협 부회장), 광고는 이덕술 목사(세이협 사무총장)가 맡았다.
한상협과 세이연측의 기자회견에 대해 제4차 로잔대회측은 “피터와그너가 신사도를 주장한 것은 2001년경부터이고 그 후부터 급진적 신비주의 성향을 보인 것이다”며 “1989년 제 2차 로잔대회 때의 피터와그너는 신사도적 성향을 보이지 않았고 문제가 된 이후에는 로잔운동의 강사로 세운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10/40창 영적 도해에 대해서도 “이슬람권, 힌두, 공산권 지역을 언급하며 선교적, 전략적으로 언급한 것”이라며 “루이스 부쉬는 신사도주의를 표방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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