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고 가르치고 섬기는 교회는 교회의 기본이죠”
세상 속에 희망을 던지는 수원삼일교회 송종완 목사
본문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알겠지만 야구에서는 ‘5툴 플레이어(five-tool player)’이라는 말이 있다. 야구에서 야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다섯 항목인 ▷타격의 정확성 ▷파워 ▷안정된 수비 ▷정확한 송구 능력 ▷빠른 주루 능력을 두루 갖춘 선수를 말하는데 이런 능력을 다 갖춘 선수는 아주 희귀하다.
최근 한국교회에도 이런 비슷한 말이 회자된다. ‘3툴 교회(three-tool)’ 3툴 교회란 최근 한국교회의 관심사인 ▷복음전파, ▷사회사역, ▷다음세대에 대한 교육을 모두 잘하고 있는 교회를 말한다.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든 말이겠지만 이 3가지를 모두 잘하는 교회는 흔치 않기 때문에 이야기 되는 말일 수 도 있다.
그런데 바로 수원 영통에 위치한 수원삼일교회(송종완 목사)가 이 ‘3툴 교회’에 가장 적합한 교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981년 8월 24일 천막교회로 시작한 수원삼일교회는 ‘전하고 가르치며 섬기는 교회’라는 표어 아래 40여 년 가까이 영통지역의 부흥을 이끈 가장 대표적인 교회 중 하나다.
1981년이면 이미 천막교회라는 말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시기였다. 그 가운데 송종완 목사가 지역 선교의 사명을 가지고 천막으로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전하고 가르치고 섬기는 교회’라는 표어는 송 목사의 목회비전과도 일치한다.
“복음을 전하는 교회의 중요한 사명입니다. 그리고 전도해서 왔으면 제자를 만들어야 하고 몸된 교회도 섬기게 하며 지역사회를 섬기도록 하는데 지향점을 둬야 합니다.”
송종완 목사에게 있어 에베소서 4장에 나오는 교회의 기본을 지켜나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아니 너무 당연한 것이기에 시대가 흘러도 이 지향점을 두고 고민 없이 복음전파를 해오고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수원삼일교회의 첫 번째 일은 복음전파다. 교회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원삼일교회의 가장 중요한 행사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번씩 진행되는 ‘새생명 복음축제’다.
“교회가 전도의 동력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도는 주님이 오실 때까지 해야 하는 일입니다.”
전도의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삼일수원교회도 마찬가지다. 새생명전도축제나 이밖에도 다양한 전도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전도되는 교인들의 수는 줄어들었다. 그래서 더더욱 교인들이 잘 정착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한 교인들은 새가족반, 학습반, 세례반, 제자훈련반, 사역훈련반 등 기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각자의 은사에 따라 봉사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교회가 방향을 제시한다.
“전도가 잘 안되는 것은 모든 목회자의 고민일 것입니다. 아무래도 시대적인 영향도 있고 그동안 교회가 소금과 빛의 역할을 많이 상실한 것도 한의 이유일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사회가 바라보는 시각이 교회에 다녀야 무슨 의미가 있냐고 되묻기도 합니다.”
이런 시대 속에서도 송종완 목사가 여전히 전도에 힘을 쏟고 있는 이유는 목회자의 길에 들어선 이유에서 비롯된다.
송종완 목사가 처음 세례를 받던 날 하나님의 심판대에 서있는 자신의 꿈을 꾼 적이 있는데 그 상황 속에서 ‘왜 전도를 하지 못하고 심판대에 섰는가?’라는 자괴감이 계속 들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오산리금식기도원에서 삼일 작정 금식 기도를 하면서 성경을 읽던 중 로마서 3장의 ‘죄인에 대한 말씀’이 각인되면서 ‘죄가 인생의 큰 문제’라는 생각이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원자임을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부흥회에 참석했을 때 당시 부흥회를 인도하던 목회자가 신학을 공부하고 목회자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직접 했다고 한다.
이 세 가지 경험이 회사를 그만두고 목회자의 길로 들어서게 됐고 그 강력한 동기가 바로 전도였기 때문이다.
이런 전도에 대한 체험적 신앙은 송종완 목사에게 ‘전도’를 놓을 수 없는 가장 귀한 사역이 됐다.
“전도를 안 할 수는 없습니다. 예수께서 사역하던 당시에도 백성들은 듣지 않았지만 예수께서는 복음을 전하셨고 그래서 지금도 우리는 전도의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고 포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송종완 목사는 전도가 안 되는 부분을 다음세대로 이어나갔다. 현재 전도가 안 되는 것을 그대로 둘 수 없고 저출산 시대에 주일학교 학생들마저 교회에서 빠져 나가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였다.
어른들의 전도도 쉽지 않지만 어린이 전도가 가능할 때 어린이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됐고 7∼8년 전부터 수원삼일교회는 다음세대 부흥에 초점을 두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시간이면 학교 앞에서 아이들을 격려사는 피켓을 들고 “사랑한다.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란다”라는 말을 해왔고 하교 시간에는 간단한 과자 등을 주면서 복음을 전하는 일들을 계속해오고 있다.
특히 수원삼일교회의 전도 축제인 ‘새생명전도축제’를 상반기에는 다음세대를 위한 복음축제로 전환해서 다음세대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뿐 만 아니라 다음세대를 위한 새생명전도축제를 좀 더 활성화시키기 위해 ‘해피데이’를 마련해 한 달에 한 번씩 교회에 다니지 않던 아이들이 교회에 올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해 3년 째 지속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아이들한테는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성도들이 이에 대해 동의하고 인식을 하면서 함께 동참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수원삼일교회는 주일예배에 장년이 500여 명이 참석하는 한편 주일학교 학생은 200명이 넘는다. 최근 세대에서 이 같은 수치를 나타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수원삼일교회는 다음세대를 교회를 나오게 하는 것에만 주력하지는 않고 한 단계 더 나아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수원삼일교회는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제자훈련을 하고 있지만 주중에 시설을 이용해서 신앙뿐 아니라 학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다.
‘온니원국제학교’는 이렇게 시작됐다. 주어진 분야에 독보적인 인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어진 ‘온니원’이라는 이름은 처음에는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국제학교 형식을 갖추었다.
유치원은 종일반으로 운영되면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는 방과 후 학교로 진행된다.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힘을 합쳐 운영을 하고 교회는 공간을 제공해주면서 다음세대 인재육성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마련됐고 이제 2년 째 호평 속에 운영되고 있다.
“교회에서 신앙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주로 있는 학원이 신앙을 가르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온리원국제학교에서는 신앙을 중심으로 아이들 학습을 지도하는 학교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수원삼일교회가 지역사회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이유는 다음세대를 위한 다양한 운동과 더불어 지역사회를 위한 섬김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종완 목사는 교회 표어에서도 말했듯이 ‘섬기는 교회’를 강조한다.
“교회와 사회를 꼭 분리할 문제는 아니고 하나의 틀로 봐야 합니다. 성도들이 우리에게는 교회 안에 들어온 교인이지만 세상에서 볼 때는 울타리 밖에 있는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처럼 교회가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무관심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교회가 세상에 희망을 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수원삼일교회가 관심을 가진 일 가운데 하나가 ‘무의탁 노인’들의 문제였다. 1997년 IMF가 일어나면서 실업자가 늘어나고 가정해체가 일어났고 이를 통해 무의탁노인의 숫자가 급격히 일어났다. 그나마 젊은 사람들은 일용직 노동을 해서라도 살아갈 수 있었지만 노인들의 경우는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렇게 교회의 도움을 찾아오던 노인들을 위해 수원삼일교회는 교회 뒤에 컨테이너를 두고 이들을 모셔봤는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교회가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을 알아봤고 무의탁 노인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을 찾던 중 충북진천의 한 기도원 부지를 매입해 무의탁노인들을 돌보는 시설을 만들게 됐다.
이것이 무의탁 노인들을 위한 ‘가나안복지마을’을 시작이었다. 이제는 노인요양시설로 바뀌면서 지금은 40여 분의 어르신들의 귀한 보금자리로 자리하고 있다.
송종완 목사는 무의탁 노인 뿐 아니라 국내 자살률이 높다는 사실과 자살위험성 있는 사람을 발굴하기에 교회 조직의 힘이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자살예방운동에서 나서고 있다.
송 목사가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사회분과장으로 있으면서 자살예방을 위해 경기도청과 협약해서 만든 것이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산하 ‘무한힐링센터’다.
“교회조직이야말로 이웃을 살피는데 눈이 많습니다. 특히 교회 내 구역 중심으로 ‘생명사랑 보듬이’를 임명하고 이렇게 해서 넓게는 의정부까지, 평택, 용인, 이런 지역으로 교육을 시켜서 2000명까지 보듬이 교육을 했습니다.”
송종완 목사의 역할을 자살예방 뿐 아니라 노회를 통해 실업자 대책위를 만들기도 하고 재개발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지역사회 현상에도 교회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수원삼일교회의 장점은 교회 안의 교회로 만족하지 않는 것이다. 교회가 사회를 향해 문만 열어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고 손을 벗어 그들이 교회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하고 함께 동역하는 길을 만들어 내고 냈다.
복음전파와 다음세대를 위한 사역, 그리고 사회를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파하는 수원삼일교회의 3툴 역할을 한국교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귀한 사역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