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더욱 기독교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 인터뷰 > 월드미션신문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인터뷰

HOME  >  뉴스종합  >  인터뷰

“한국교회, 더욱 기독교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아동문학가 엄문용 장로(전 대한기독교육협회 총무)

월드미션 기자
작성일 2020-02-28 07:58

본문

76a09916ea20672a27399adde11a887b_1582844295_6897.jpg
올해로
85세에 이른 대한기독교서회 전 이사장 엄문용 장로(아현감리교회).

17년이라는 오랜 기간 대한기독교교육협회 총무로 활동하면서 국내 기독교교육계를 대변왔으며 고등학교와 대학교 등에서 후학들을 양성했으며, 미국 미드웨스트대학교에서 총장으로 쉼없는 인생을 살아왔지만 그는 여전히 바쁘다.

 

기독교교육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청탁이 들어오면서 계속 글을 써오고 있으며 엄 장로의 지혜와 경험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강연이 이어진다. 하루도 그냥 편히 쉬는 날이 없는 것이 엄문용 장로의 시간은 이어진다.

전국교회학교연합회 증경회장단, 보이스카우트 교수 및 원로모임, 감리교단 연회와 장로회, 장로문인회, 교육자선교회 원로모임과 교직생활 65년 동안 가르친 제자들의 모임 등 전국교회 특별행사의 초청 등 다양한 일들이 엄 장로를 기다린다.

그런데 엄문용 장로의 업적들은 수없이 많지만 엄 장로가 그 중에서도 최고로 자신하는 것은 주일학교 교사로 활동했던 지난 시간들이었다.

올해가 장로된 지 정확히 5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일학교 교사가 된지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한 시간을 가장 귀중하게 여긴 엄 장로는 주일학교에 교사로 경험한 내용을 간증했다.

유치부를 가르치던 오래 전 일인데 그 때는 지금처럼 짧은 여름성경학교가 아니고, 여름성경학교를 시작하면 한 보름씩 기간을 가지고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했었습니다. 새벽기도부터 시작해서 하루종일 시간이 짜여 있다 보니 낮에 한 잠씩 재우는 시간도 있었는데요. 낮잠 자는 시간이 되었는데 한 아이가 기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피곤하시죠? 주무세요. 그럼 나도 잘께요.’ 천진난만하게 기도하는 어린 아이의 기도를 듣고 감명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어린아이의 이러한 기도와 같이 티없이 맑은 믿음을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그 때의 감동이 오늘까지도 나의 신앙 가치관이 되었습니다

엄 장로는 산만하고 영적이지 못한 아이라도 꾸준한 그리스도 정신 안에서 자라면 그 아이도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기독교교육을 전하기로 했고 그렇게 하나 두 개씩 이야기가 만들어지면서 엄 장로를 아동문학가가 되는 기초가 됐다.

아동문학가로서의 엄 장로는 한국최초 동화로 아동을 치료하는 독서치료 예화집 <푸른 나무 싱싱함같이>를 비롯해서, <노래하는 인형>, <하나님도 피곤하시죠?>, <교회는 더하기 표가 있네>, <꿈을 주는 선생님> 등 수많은 동화를 만들어 냈다.

현재는 한국전쟁 후인 19586. 전쟁으로 황폐해진 땅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소망의 꿈으로 키워보자는 취지로 설립된 해바라기회문인회에서 활동하면서 여전히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수많은 동화를 만들어 낸 엄 장로이지만 그럼에도 아쉬움이 있다.

아이들과 관련된 분야는 대부분 마찬가지겠지만, 최근에는 동화책을 만드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칼라로 삽화도 얺어야 하고 활자도 고급화 되면서 종이도 더 좋은 종이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재정적인 부분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 인터넷이 발달되면서 종이로 책을 보는 아이들도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아동문학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초등학교 교사들을 중심으로 아동문학이 이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더 많은 아이들이 아동문학을 통해 이 세대의 바른 가치관을 갖기를 원합니다.”

아이들을 위해 동요도 많이 만들어서 엄 장로 작사·작곡의 동요만해도 30~40곡에 이른다. 찬송가 409나의 기쁨은 사랑의 주님께의 작사가 역시 엄문용 장로다.

엄문용 장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또 한 곳은 북쪽이다. 현재 북방문화선교회 대표를 맞고 있는 엄문용 장로는 탈북자와 조선족 어린이들을 위한 문학활동에 관심을 갖고 이를 후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1990년도에 이 일을 시작하면서 벌써 30년의 시간동안 북방지역 문학활동을 돕고 있는데 현재 연변에는 조선족 성인들을 위한 문학상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고 용정에 위치한 조선족 도서관에서 독서왕 시상식도 돕고 있다.

또 도문에서는 꼬마작가상, 목단강과 하얼빈, 길림과 장춘에서도 교사 수기상을 제정해 이를 시상하고 있다.

꼭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독교인이 이런 일들을 하고 있다는 인식만 남겨도 선교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거죠. 다만 그 지역 아이들과 접촉하면서 느낀 건, 아이들이 배우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60~70년 대 학구열이 높았던 모습이 겹치면서 아이들에게 더 많은 문학의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동안에도 엄문용 장로는 기독교교육협회에 활동하면서 통일교육교재발간을 준비하는 등 통일시대 선교와 교회학교교육을 위한 연구 작업을 진행하면서 북한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미 대한기독교교육협회에서 총무를 그만 둔지도 꽤 오랜시간이 흘렀지만 엄문용 장로에게 대한기독교교육협회에서의 시간은 그만큼 중요했다. 총무로 재직기간동안 수많은 일들을 해오기도 했지만 문을 닫을 정도로 여건이 어려웠던 대한기독교교육협회를 자신의 사비를 털어가면서 일으켜 세우기 위해 혼신을 다했기 때문이다.

2년 뒤인 2022년이면 대한기독교교육협회가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17년 간 일해 온 대한기독교교육협회에 대해 기대와 아쉬움이 남는 건 너무나 당연할지도 모른다.

학생수는 자꾸 줄어들고 교사도 줄고 교육협회가 하던 공과책, 다 교단사업이 되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발생했습니다. 그 가운데 교회학교는 계속 마이너스 성장을 해오고 있죠. 그러니 자연스럽게 대한기독교교육협회의 역할이 줄어들었습니다. 한국교회가 기독교 교육에 더 깊은 관심을 갖고 대한기독교교육협회와 함께 일을 하길 바랍니다.”

그나마 꾸준히 발행해오고 높은 평가를 얻어왔던 월간 <기독교교육>도 현재는 발간이 중지되어 있는 상태다. 여전히 각 교단에서는 위원을 파송하고 있지만 재정적 후원은 계속적으로 줄어들어가면서 창설 100년을 앞둔 시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교육연합체로서는 한국에서 기독교서회 다음이 기독교교육협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래되었다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나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새가정)도 뒤에 생겨났습니다.”

엄 장로는 대한기독교교육협회가 해야 할 일은 각 교단이 할 수 없는 공동사업 등을 찾아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좋은 인재들이 기독교교육 양성을 위한 일에 참여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각 나라 중에서 한국교재만한 것도 없으니 캄보디아나 베트남 등에 교재를 공급하는 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엄문용 장로는 서울 성덕여고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해 73년부터 95년까지 배재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교사 및 교감을 역임했다한국보이스카우트중앙연맹 재단이사를 맡고 있는 그는 교회 연합활동에도 적극 나서 한국찬송가위원회 총무, 한국기독남성합창단 단장 및 기독교대한감리회총회 실행위원 등을 맡은 바 있다.

교직에 몸담고 있으면서 강남대 신학과, 목원대 교역대학원을 마친 엄 장로는 95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에서 사회사업학 석사,97년에는 미국 미드웨스트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학 박사를 취득했다지난 85년 기독교대한감리회 100주년 대회에서 기독교교육분야 대상을 수상한 그는 교육, 동화 등 다양한 분야에 150여 권의 저서를 갖고 있다

기사 공유하기
Total 61건 (3 페이지)
인터뷰 목록
기사 목록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