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교육으로 가정 회복 촉구
저출산 위기 극복과 공동체 재구성의 절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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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가 저출산과 가정 해체라는 시대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신앙의 역할과 교회의 사명을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8월 30일 경기도 오산시 오산성복교회에서 열린 ‘저출산대책 세미나’는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한국 사회의 인구 구조적 문제를 신앙적 관점에서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
이번 행사는 대신총회 저출산대책위원회의 주최로 진행됐으며, 총회 임원을 비롯한 목회자와 신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예배와 강연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각 순서마다 다양한 역할을 맡은 지도자들의 주도하에 진행됐다.
세미나의 시작은 총회장 정정인 목사의 ‘생명의 축복을 이어가라’는 제목의 기도와 설교였다. 정 목사는 설교에서 자녀를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이자 상급으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하며, 활을 정성껏 당겨 화살을 과녁으로 보내듯이 자녀를 양육해 세상에 내보내는 것이 부모의 진정한 소명임을 역설했다.
한경국립대학교 복지상담학과의 장대연 교수는 현재 한국이 직면한 저출산 위기의 심각성을 수치로 제시했다. 지난해 국내 합계출산율이 0.79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인구 절벽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장 교수는 2006년 정부가 저출산·고령화 대응기구를 출범한 이후에도 뚜렷한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앞으로 병역 자원의 급감과 사회 전반에 미칠 광범위한 영향을 우려했다.
특히, 혼인 대비 이혼율이 53%에 달한다는 사실은 결혼과 가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개인 이기주의 중심의 가치관이 전통적 가족관념을 위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장 교수는 현재의 위기 극복 방안으로 ‘공동체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히브리서 10장 24절부터 25절의 말씀을 근거로, 교회의 가정사역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임을 역설했다. 교회 위기의 근본 원인 역시 가정 해체와 공동체 붕괴에 있다는 진단은, 한국 교회가 직면한 영적 난제의 본질을 보여준다.
장 교수는 가정이 공동체 회복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나님께서 ‘번성하라’는 말씀을 이루기 위해, 아담의 죄로 무너진 공동체를 가정이라는 작은 공동체로부터 회복시키고, 예배를 통해 영적 연대를 재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미나 2부에서는 ‘가족 사랑법’이라는 주제로 심화 강연이 이어졌다. 장 교수는 사랑을 “상대방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그들의 성장과 행복에서 기쁨을 느끼는 것”으로 정의하며, 각 가족 구성원은 저마다의 특성에 맞게 사랑을 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비교하거나 과거의 상처를 들추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욱 중요한 점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를 용서하며, 완전한 사랑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있음을 인정하는 겸손이다. 이러한 겸손의 태도가 가족 사랑의 완성을 이루는 열쇠라고 장 교수는 덧붙였다.
정정인 총회장은 설교를 통해 신앙교육의 세 가지 핵심 기둥을 제시했다. 첫째는 ‘토라 정신’으로 말씀을 통한 정체성 형성을 의미하며, 둘째는 ‘후츠파 정신’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진리를 담대히 지키는 태도를, 셋째는 ‘마사다 정신’으로 좌절 후에도 다시 일어나는 회복력을 강조한다. 이 세 가지 정신은 다음 세대를 기르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담고 있다.
이날 행사는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진행됐다. 부총회장 임완섭 장로가 기도를 맡았고, 부총회장 이천식 목사가 축도를 전했으며, 총무 장인호 목사가 인사와 광고를 담당했다. 각 역할을 담당한 담당자들의 역할 분담은, 행사가 신앙적 엄숙함과 질서 속에서 진행되도록 하는 데 기여했다.
이천식 목사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 있어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국가 역시 저출산 문제를 주요 과제로 인식하고 있지만, 정책의 한계로 인해 현장 실천이 어려운 실정이다. 반면, 한국교회는 종교적 신앙의 뿌리를 바탕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에 현실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가와 교회가 협력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