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기준으로 미래 교회를 준비하자
제1회 미래세계교회포럼 개최, AI 시대 신앙의 본질 지키기가 교회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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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5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미래세계교회포럼에서 국내외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한목소리로 강조한 메시지가 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문명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시대일수록 교회는 변하지 않는 성경과 복음에 뿌리를 두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포럼의 개최 배경과 주요 내용을 짚어본다.
미래세계교회포럼(FWCF)과 성경통독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500여 년 전 종교개혁의 정신을 제3천년기 교회에 적용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당시 종교개혁자들이 변화의 시대에 교회를 성경 앞으로 불러냈듯이, 현대의 AI 시대 교회도 기술이 아닌 말씀을 기준으로 미래 문명을 분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담겨 있다.
행사에서는 국내외 교계 전문가들이 미래 교회의 다양한 과제를 진단했다. 미국 드루대학교 석좌교수인 레너드 스위트 박사는 기조 발제를 통해 “AI 시대의 중요한 질문은 ‘AI란 무엇인가’가 아니라 ‘인간이란 무엇인가’이다”라고 역설했다. 스위트 박사는 기술이 인간을 정교하게 모방할수록 교회가 직접 만나고 삶을 나누는 성육신적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가 기도의 날’ 태스크포스 회장 캐시 브랜젤 박사는 기도 강연에서 “AI에는 마음이 없다”며 기술이 발전해도 기도의 본질은 인간의 마음에 있음을 역설했다. 특히 교회 내 분열과 중상모략을 극복하기 위해 중보 기도와 화해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미국 글로벌처치네트워크 설립자 제임스 데이비스 박사는 세계 선교 차원의 과제들을 제시했다. 데이비스 박사는 선교의 본질로 돌아가기, 선교 동력 재충전, 영혼의 재점화, 성령의 말씀에 대한 준비, 다음 세대의 영적 부흥, 새로운 시대를 위한 역량 재설계를 강조했다. 그는 “제3천년기 교회가 준비해야 할 것은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유행이 아니라 초대교회가 붙들었던 성경과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발제자들도 신앙의 본질 회복을 강조했다. 연동교회 이성희 원로목사는 미래 교회가 교단이나 교파의 프리미엄보다 영성과 질을 중시하는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목사는 “21세기는 특화 기술이 아니라 특화 영성이 지배하는 사회”라며, 미래 교회의 부흥은 영성의 품질 개선과 교회의 접근성 향상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는 신명기의 ‘쉐마’ 정신을 언급하며 다음 세대로의 신앙 전승이 현 세대의 책임임을 강조했다. 교회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예배하고 신앙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통독교회 조병호 목사는 인류 문명의 변화 속에서도 성경의 불변성을 역설했다. 조병호 목사는 인류 문명이 소리 언어 시대에서 인쇄술의 종이 문자 시대를 거쳐 AI 문자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하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일점일획도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 세계 교회에 필요한 것은 결국 성경 한 권이면 충분하다”고 단언했다.
행사를 주최한 미래세계교회포럼의 위원장 이영익 박사는 “AI와 디지털 문명의 발전, 인구구조 변화, 교세 감소와 다음 세대 약화 등 한국 교회가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성경을 기준으로 시대를 분별하고 교회의 본질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포럼은 앞으로 AI와 미래 문명, 목회와 교단, 기도 운동, 다음 세대 신앙 전승, 세계 선교 등 미래 교회의 주요 의제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세계 교회와 교류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포럼 전 진행된 예배는 미래세계교회포럼 공동위원장 이명덕 목사의 인도로 진행됐다. 공동부위원장 이진구 목사가 기도를 드렸으며, 로마서 1장 1~4절의 성경 봉독이 있었다. 광주유일교회 남택률 원로목사가 ‘그의 아들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설교했다. 서울숲교회 총회장 권위영 목사가 축사를 전했으며, 공동위원장 이종학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