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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제111회 총회, 총회장에 정영교 목사 추대
“근본으로의 회귀” 기치 아래…목사정년·여성강도사 등 현안 심의

최고관리자 기자
작성일 2026-09-2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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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합동) 제111회 정기총회가 지난 9월 14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개회됐으며, ‘하나로! 미래로! 거룩함으로!’라는 주제 아래 9월 18일까지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총회에는 전국 159개 노회에서 1,443명의 총대가 참석했으며, 새 지도부 선출과 함께 교단 내 주요 현안에 대한 심의가 이루어졌다.

개회 예배에서는 총회 서기 김용대 목사의 인도로 시작됐으며, 예장합동 제110회 총회장인 장봉생 목사는 설교에서 “주님께서 우리를 이 자리에 오게 하셨고, 우리를 목사와 장로로 부르셨으며, 총대의 영광스러운 직분을 주셨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교회가 직면한 현실에 대해 날카롭게 진단하며 “오늘날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누구이며 어디에 이르렀는지를 잊은 심각한 기억상실증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도성과 하나님의 교회에 이르러 예배하는 사람들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자리로 부르신 이유를 기억하며 말씀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성찬예식에서는 부회계 안수연 장로의 성경봉독과 회계 남석필 장로의 기도, 그리고 직전총회장 배임순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무리했다.

이후 진행된 임원선거에서는 정영교 목사(남경기노회·양문교회)가 총회장으로 선출됐으며, 별도의 투표 없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정 목사는 취임사에서 “지금 우리 교단과 한국교회는 세속화와 영적 침체라는 거대한 시대적 파도 앞에 서 있다”며 “다시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영교 목사는 공의를 바로 세우는 온라인 사법 시스템 구축, 평신도 교회 교육사 제도 정착, 영적 각성 운동, 불의를 깨우치는 역할, 그리고 개혁주의 신학의 정체성을 굳건히 하여 성경적 가치를 선포하는 영향력 회복 등 다섯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교단이 가진 개혁주의 신학의 정체성을 굳건히 해 세상에 성경적 가치를 선포하는 영향을 회복하자”고 덧붙였다.

또한, 목사부총회장에는 송기섭 목사(동막교회), 장로부총회장에는 손원재 장로(울산사랑의교회)가 각각 선출됐으며, 현 총무인 박용규 목사는 재선되어 새 회기 동안 교단 행정을 담당하게 됐다. 이와 함께 서기 김용대 목사, 회계 남석필 장로, 부회계 안수연 장로, 회록서기 안창현 목사 등이 각각의 직책을 맡게 됐다.

임원선거 이전에는 천서검사위원회의 보고를 두고 약 30분간 논란이 있었다. 검사업무의 적법성에 관한 논의 후, 최종적으로 총대들은 검사업무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의결했다. 이어서, 목회자 정년 연장 문제도 논의됐다. 현행 헌법상 항존직(목사, 장로, 집사, 권사)의 정년이 만 70세로 규정되어 있는데, 이를 폐지하거나 75세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여러 노회에서 헌의됐다.

정영교 총회장은 “조건부 정년 연장”을 제안하며, 농어촌 교회와 도시의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필요로 하는 경우에 한해 정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개교회가 정관에서 정할 경우 노회의 허락으로 만 75세까지 정년을 연장할 수 있게 하되, 교단의 공직은 맡지 못하게 하자”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총대들은 절차적 문제와 헌법 위반 가능성 등을 들어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결국 투표 결과, 찬성 425표, 반대 477표로 현행 만 70세 정년이 유지되기로 결정됐다.

여성 강도사 제도 역시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였다. 여성에게 강도사 자격과 공적 설교권을 허용하되, 여성 목사 안수는 허용하지 않는 절충안이 논의됐으며, 이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또한, 유신진화론에 대한 논의도 계속됐다. 기성총회가 5월에 유신진화론을 이단으로 규정한 데 이어, 예장합동 역시 신학적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민법 제38조 개정안, 포괄적 차별금지법 대응, 부목사의 동일 교회 담임목사 청빙 허용, 현지인 중심의 ‘동반자 선교’ 전환, AI 목회윤리 지침 마련 등 사회적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또한, 청년 세대의 결혼 지원과 다음세대 육성 정책도 새롭게 검토됐다.

폐회 예배는 9월 18일에 진행됐으며, 총대들은 그동안 심의한 안건들을 교단과 한국교회를 위한 선물로 드리겠다는 각오로 모였다. 참석자는 약 637명으로, 첫날보다 약 56%가 감소했다. 이 자리에서는 ‘관상기도’와 ‘떼제 공동체 영성’ 등 영적 자산을 나누며 총회를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정영교 신임 총회장은 “이번 총회는 분열과 갈등을 넘어 교단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새 지도부가 제시한 ‘근본으로의 회귀’라는 기치가 교단의 변화와 갱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여성 강도사 제도와 정년 문제 등 첨예한 이견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조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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