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제76회 총회 폐회, 신진수 총회장 취임
“위로” 주제 아래 교단 갈등 돌아보고 주요 안건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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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제76회 정기총회가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위로’라는 주제 아래 개최됐으며, 모든 회무를 마치고 17일에 폐회했다. 이번 총회는 교단 내 갈등을 돌아보고 주요 안건을 처리하는 자리였으며, 신진수 목사(경남노회·창원한빛교회)가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되어 새 지도부를 이끌게 됐다.
총회장 선거는 예상 밖의 전개를 보였다. 단독 후보로 나선 이규현 목사(인천노회·신정교회)가 과반 득표에 실패한 것이다. 이 목사는 총 569명의 투표자 중 찬성 201표, 반대 358표를 얻으며 낙선했다. 이에 당황한 총회는 즉시 새로운 후보 등록을 받아 재투표를 진행했다. 재투표 결과, 단독 후보로 나선 신진수 목사(창원한빛교회)가 총투표 550표 가운데 451표를 얻어 과반을 넘기며 총회장에 선출됐다.
신임 총회장 신진수 목사는 당선 직후 열린 신·구 임원 이·취임식에서 “총회가 일부 임원만의 힘으로 이끄는 조직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마음과 뜻을 모아 함께 세워가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 걸맞은 고신총회를 만들어가는 일에 함께해 달라”고 요청하며, “고신총회가 한국교회에서 영적 리더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 목사는 후보자 소개 당시 “현재 총회를 어려운 결단이 필요한 시기”로 진단하며, 변화와 개혁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총회 주제인 ‘위로’를 언급하며, 우리 모두가 크고 작은 어려움 가운데 많은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때에 ‘위로’라는 주제가 참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는 우리 고신총회가 함께 가야 할 때”라며,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 걸맞은 총회를 세워가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그는 “첫 번째로 현안의 정치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제는 우리 고신총회가 함께 가는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목회자 윤리, 저출생 문제, 이주민 선교 등 교단이 직면한 과제 해결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목사부총회장에는 부산서부노회 김은태 목사(은혜로교회)가, 장로부총회장에는 이연호 장로(가음정교회)가 각각 선출됐다. 임원 이·취임식에서는 최성은 전임총회장이 “지난 한 해 동안 총회를 섬기며 어려움도 많았지만, 기도하며 함께해 준 총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의 정치설교를 둘러싼 논란도 중요한 이슈였다.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는 손 목사의 설교 네 편이 교단의 신앙고백과 배치된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교수회는 설교의 중심이 성경 본문보다 한국 정치 상황과 특정 정치인에 대한 평가에 놓여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총회는 이 안건을 1년 더 연구하기로 결정했다. 손 목사는 “자신의 설교가 비판받은 것에 대해 ‘어불성설’이라며, 안건이 통과되더라도 신경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고신’ 명칭 사용 제한에 관한 청원도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는 교단의 정체성 관리를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