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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제111회 총회 개최, 김종희 목사 신임 총회장 취임
신앙 본질 회복 강조, 기후 위기와 서대문 부지 개발 주요 안건

최고관리자 기자
작성일 2026-09-2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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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가 지난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 소노벨 그랜드볼룸에서 ‘살아계신 하나님, 만물을 새롭게 하소서’라는 주제 아래 제111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전국 각 노회를 대표하는 총대 1,201명(목사 1,079명, 당연직 109명, 장로 53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단은 이번 총회에서 신임 지도부를 선출하고 현안 사항들을 논의했다.

임원 선거에서 직전 부총회장이던 김종희 목사(대전노회 동남교회)가 신임 총회장으로 추대됐다. 김 총회장은 “전례 없는 위기의 시대에 신앙의 가치가 흔들리고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교단을 대표하게 되어 두렵고 떨린다”고 인사했다.

그럼에도 김 총회장은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해 생명의 길을 고수해 온 교단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 다시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어, 교단을 이끌어갈 5가지 중점 비전을 제시했다. 복음의 본질 회복과 영적 파수꾼 역할 다짐, 소통과 연대를 통한 화해의 도구 구축, 농어촌 및 미자립 교회를 위한 실질적 상생 방안 마련, 미래 희망인 다음 세대에 대한 적극적 지원 확대, 기후 위기 대응 및 하나님의 피조 세계를 지키는 생명 선교 역량 집중이 그것이다.

목사부총회장 선거는 제99회 총회 이후 12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져 관심을 모았다. 장효수 목사(전북동노회 남원제일교회)가 311표를 얻어 210표에 그친 배현석 목사를 제치고 당선됐다. 장로부총회장에는 단독 입후보한 황진 장로(군산노회 세광교회)가 선출됐다.

제111회 총회 임원은 총회장 김종희 목사, 목사부총회장 장효수 목사, 장로부총회장 황진 장로, 서기 박정우 목사, 부서기 임동진 목사, 회계 이은효 장로로 구성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여러 주요 안건들이 다루어졌다. 가장 주목받은 안건 중 하나는 ‘은퇴 사역 목사 제도’ 신설이다. 이는 고령화로 인해 농어촌 및 미자립 교회가 겪고 있는 목회자 수급난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65세부터 80세까지 은퇴한 목회자가 노회의 관리 아래 필요한 교회에서 사역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또한, 교단의 재정 자립과 미래 선교 토대 마련을 위한 ‘서대문 교육원 부지 개발 사업’도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약 1,130평 부지에 주상복합 건물을 건립하여 6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교단 재정의 재순환 구조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AI) 목회 윤리 기준 마련, 한신대의 국가폭력 피해 대응, 기후 위기 극복 방안 등 시대적 흐름과 사회적 책임에 부응하는 다양한 안건들이 처리됐다.

총회는 또한 홍천 풍천리 양수 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서 기장은 “화석연료 사용 확산을 반대하고, 생태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홍천 풍천리 양수 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며 당장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명시했다.

기후 위기에 관한 우려도 강하게 표명됐다. 선언문은 “지구는 따뜻해지고(Warming), 데워지다가(Heating), 이제는 끓는(Boiling) 단계에 이르렀다”며, “기후 변화에 따른 천재지변, 생태계 파괴, 해수면 상승 등 거대한 재난이 일상을 파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지구의 멸망을 피하고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회복하기 위해 인류가 함께 기도하며 생명을 사랑하는 삶을 서둘러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반도 평화와 국제 분쟁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총회는 “한국 정부는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강압에 대해 부당한 우리 군의 파병을 단호히 거절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어떤 명분의 전쟁도, 청년의 희생도 용납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인공지능 발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선언문은 “인공지능의 발전은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미래를 예견하게 한다”며, “당장의 편리와 이익을 따라가다 보면 인류는 자기 운명을 스스로 파멸의 길로 끌고 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인류가 집단 지성을 통해 자신을 통제하며, 피조물의 한계선을 넘지 않도록 논의하고 합의할 때”라고 강조했다.

총회는 17일 모든 회무를 마치고 폐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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