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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백석 총회, 5개 교단과 통합 선언…교단 설립 이래 9번째 결실
천안 백석대학교회서 ‘통합 환영 감사예배’, 1만 교회 규모 교단으로

월드미션 기자
작성일 2026-05-2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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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 총회(총회장 김동기 목사)가 5개 교단과의 교단 통합을 공식 선언하고 지난 5월 5일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통합 환영 감사예배’를 봉행했다. 1978년 교단 설립 이후 이어온 연합의 발걸음을 다시 새기는 역사적 순간이다.

이번 통합에 참여한 교단은 예장 백석대신을 비롯해 합동연합·국제선교·에녹·합동연대 등 5곳이다. 특히 2019년 교단 명칭 변경 문제로 인해 분립했던 예장 백석대신과 7년 만에 재결합함으로써 오래된 갈등을 봉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측은 교단 명칭과 회기를 예장백석으로 일원화하는 데 합의했다.

백석총회는 이번 통합을 통해 1만 개 교회 규모의 대형 교단으로서의 연합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선교대신총회 등 3개 교단과의 통합으로 1만 교회 시대를 연 지 불과 1년여 만의 또 다른 연합의 열매다.

제1부 통합감사예배는 김동기 총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장로부총회장 고기성 장로의 기도로 시작한 예배는 회의록서기 김응열 목사의 성경봉독과 백석총회 및 백석대신총회 장로합창단의 특별찬양으로 이어졌다. 양 교단의 장로들은 이날 행사를 위해 오랜 시간 함께 연습하며 우애를 다져왔으며, 통합의 의미를 담아 상징적인 무대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설교를 맡은 증경총회장 양병희 목사는 ‘백석은 꿈꾸고 하나님은 이루신다’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양 목사는 “꿈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킨다. 어느 시대든 가장 무서운 것은 꿈을 잃어가는 모습”이라며 아브라함에게 동서남북을 바라보게 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언급했다.

양 목사는 “3평 신학교로 출발한 백석이 50년 만에 3개 대학과 3만 명의 학생, 1만 교회 시대를 열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 꿈을 위해 지불한 피·땀·눈물의 결과이자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분오열된 한국교회를 하나로 만들고 장로교회의 연합을 위해 항상 기도하며, 하나 됨의 꿈을 잃지 않는 백석총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총회장 이승수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2부 축하의 시간에서 총회 사무총장 박종호 목사는 교단 통합 경과를 보고했다. 박 목사는 “이번 통합은 단순한 교세 확장이 아니라 개혁주의생명신학 정체성 위에 세워진 하나 됨의 결실이며,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귀한 열매다. 총회는 앞으로도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분열되고 흩어진 교회가 하나 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통합을 대표해 인사한 예장 백석대신 총회장 강안실 목사는 “기도로 준비한 가운데 마침내 이뤄낸 통합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며 “우리의 통합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십자가를 붙드는 순종이며, 한국교회가 하나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역사적 결단”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환영사를 전한 백석 대표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17년 전 2009년의 역사를 회고했다. 당시 합동정통총회(백석총회 전신)는 3,200개 교회 규모의 중형 교단이었고 백석대학교 역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 장로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 교단 명칭과 임원 순번 등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통합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예장 통합측이 ‘무자격 목사가 많다’는 이유로 통합을 보류시켰을 때의 아픔을 언급하며 “그 일을 겪으면서 오히려 한국교회가 조건 없이 하나 되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을 더욱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 대표총회장은 “목사의 자격은 교육부 인가가 아니라 총회의 헌법과 기준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라며 “선배 목회자들이 성경 한 권 부여잡고 무릎 꿇고 기도하며 조국 강산에 한국교회를 우뚝 세우셨던 역사를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나님의 일이라면 계산하지 않고 순종하며 장로교회 연합에 앞장선 결과 오늘에 이르렀다. 이제 우리는 모두 한 가족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교단 지도자들도 백석총회의 통합을 축하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증경총회장 이정익 목사는 “교회가 문을 닫는 시대에 백석은 꿈을 이룰 수 있는 교단이며, 장종현 대표총회장의 강력한 영적 리더십, 다른 교단을 따뜻한 가슴으로 수용하는 포용력, 다음세대를 향한 꿈 등 세 가지 강점이 백석총회로 사람들이 모이는 이유”라고 축사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 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신 그 기도가 오늘 백석총회에서 이뤄지는 것을 본다. 신학적·성경적으로 하나 됨의 역사를 이룬 백석총회를 축하한다”고 축사했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홍사진 목사는 “백석의 통합을 보면서 예성·기성·나성도 하나 되는 꿈을 꾸게 됐다. 한국교회에 통합과 화해를 위한 신선한 바람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교총 증경대표회장이자 예장 합동 증경총회장인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직접 지은 축시를 낭송하며 축하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김동기 총회장은 백석총회 발전과 한국교회 연합에 헌신한 공로에 감사하며 연세중앙교회 윤석전 목사, 청수백석대학교회 강인한 목사, 천안백석대학교회 공규석 목사, 서울백석대학교회 곽인섭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감사예배를 마무리하며 예장 백석대신 사무총장 이태윤 목사와 백석 전 사무총장 이경욱 목사가 참석자들과 함께 ‘우리의 다짐’을 낭독했다. 참석자들은 성경의 유일성 고백, 십자가와 부활 복음의 중심화, 거룩한 연합과 일치, 다음세대 양육, 민족과 세계 복음화, 창조질서와 성경윤리 준수, 정의·평화·생명·인권 회복에 힘쓸 것 등을 다짐했다.

백석총회는 “오늘의 통합은 하나님께서 친히 이루시는 교회의 회복과 새로운 부흥의 출발점임을 믿는다”면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의 토대 위에 다가올 100년의 미래를 향해 오직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한 “교리와 신학이 같고 삼위일체 하나님을 구주로 고백하는 모든 교단에 문호를 개방하고 통합의 행보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백석총회는 1978년 설립 이후 1981년 예장 연합과의 첫 통합을 시작으로 2013년 예장 개혁, 2015년 예장 대신, 2025년 선교대신총회 등과의 통합에 이르기까지 모두 9차례의 크고 작은 교단 통합을 이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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