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총회, 제63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 개최
“기도 회복이 교회 재건의 첫걸음”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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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장봉생 목사)가 제63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경기도 용인제일교회에서 지난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개최했다. 이번 기도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목회자와 장로 2,500여 명이 참석해 한국교회의 영적 회복을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사도행전 2:42)를 주제로 열린 이번 기도회는 현재 한국교회가 직면한 침체와 갈등, 다음세대 이탈과 사회적 신뢰 하락이라는 복합적 위기 속에서 교회의 영적 방향성을 재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예장 합동총회는 이를 위기 상황에서 “기도와 회개”, “연합과 책임”이라는 본질적 가치로 돌아가야 한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장봉생 총회장은 개회선언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이 부활·승천하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오직 기도하기를 힘쓰던 중 성령 강림의 큰 역사가 시작됐다”며 “우리는 이번 기도회에서 다시 한 번 이 놀라운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회의 능력은 제도나 규모 이전에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데서 시작된다”며 “총회와 한국교회가 다시 기도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총회장은 또한 “우리의 기도가 먼저 우리의 심령을 새롭게 하고, 교회를 거룩하게 하며,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응답의 열매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번 기도회가 마지막 때에 부어주실 시대적인 부흥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첫날 개회예배에서 부총회장 홍석환 장로는 기도 중에 “저희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하지 못해 주님께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라며 “내 교회, 내 가정만 알고 교회 밖 이웃과 대한민국을 위한 기도에 소홀했던 것을 회개합니다”라고 통회했다. 이는 참석자 3천여 명이 함께 공감한 심령의 회개로 이어졌다.
증경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골로새서 1장 27~29절을 본문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최선이 만나게 하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한국교회의 영적 과제를 제시했다. 소 목사는 “은혜만 강조하고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무기력한 신앙으로 흐를 수 있고, 반대로 인간의 노력만 앞세우면 교만에 빠질 수 있다”며 교회가 영성과 책임성을 함께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 회복의 핵심으로 “기도와 전도”를 제시한 소 목사는 “우리 교단 역시 눈물의 기도 위에 세워졌으며, 힘들면 힘들수록 오직 기도에 힘쓰며 십자가의 복음을 붙잡아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광장이 아니라 광야로 가야 한다.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기도로 돌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소 목사는 자신이 전남 화순의 벽촌 마을에서 천막교회를 개척하던 시절, 그리고 서울 가락동 지하 예배당에서 새에덴교회를 시작하던 시절의 기도 경험을 나누며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기도와 전도뿐이었고, 하나님은 한꺼번에가 아니라 한 명 한 명 보내주셨다”며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의 최선이 만난 결과”라고 표현했다.
이번 기도회는 개교회 중심으로 흐르는 시대 속에서 교단의 공동체성과 공교회 의식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총신대학교, 기독신문사, 총회세계선교회, 교회자립개발원, 총회교육개발원, 통일목회개발원, 총회정책연구소 등 총회 주요 기관 관계자들이 직접 기도 순서를 맡아 교육·선교·통일·교회자립 등 한국교회가 직면한 현안을 놓고 기도했다.
김용대 목사(총회 서기)는 준비위원장 인사에서 “한 자리에 모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엎드려 부르짖었던 전국목사장로기도회는 위기와 격변의 시대마다 교단을 반석 위에 세워온 자랑스러운 영적 유산”이라며 “지금은 교회와 교단, 그리고 사회와 국가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깨어 기도해야 할 엄중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목사는 “총회와 한국교회, 나아가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마음으로 부르짖을 때, 성령의 강력한 임재가 이 자리에 충만하게 임할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첫날 오후집회에서 김미열 목사는 히브리서 13장 17절을 본문으로 ‘교회의 힘이 되는 목사와 장로’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교회 내 갈등과 분열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도자 간 불신과 영적 소통의 단절을 지적했다. 김 목사는 목회자와 장로가 경쟁 관계가 아니라 함께 교회를 세워가는 동역자라는 인식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녁집회에서 송태근 목사는 시대적 혼란 속에서도 교회가 세상의 방식이 아닌 복음의 본질을 붙들어야 한다고 권면했다. 기도회 기간 동안 김종철 목사, 최재호 목사, 노원석 목사, 박세용 장로, 유해석 교수, 장창수 목사 등 주요 강사들이 말씀을 전하고 기도를 인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