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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극복기독교연합 기성본부 출범
교단별 본부 세워 통합 운동 확산

최고관리자 기자
작성일 2026-11-0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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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극복기독교연합이 지난 11월 4일 서울 종로구 중앙성결교회(담임 한기채 목사)에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본부 창립예배를 드리고, 한국 교회와 사회의 갈등 해소를 위한 교단별 본부 조직화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기성본부 창립은 갈등극복기독교연합이 주요 교단을 중심으로 통합 운동의 기반을 넓혀가는 첫 공식 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연합은 기성본부 창립을 시작으로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본부 등 교단별 본부 창립식을 차례로 이어가며, 교계 안팎에서 화해와 소통의 운동을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창립예배에 앞서 참석자들은 중앙성결교회 주차장과 입구에서 차량용 스티커 부착 행사를 진행했다. ‘WAY MAKER 사랑으로 하나 되는’이라는 문구가 담긴 스티커를 차량에 붙이며, 갈등 극복 운동이 예배당 안의 선언에 머물지 않고 일상과 지역사회 속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뜻을 나눴다. 일부 참석자들은 관련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며 화해와 통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본당에서 진행된 창립예배는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정치·세대·지역·계층 간 갈등을 기독교적 사랑과 화해의 정신으로 풀어가야 한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열렸다. 갈등극복기독교연합은 오늘의 갈등이 사회 전반뿐 아니라 교회 내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한국 교회가 먼저 회개와 갱신, 화해와 일치의 길을 걸어야 사회를 향한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부 예배는 백운주 목사(전 서울신대 이사장)의 사회로 시작됐다. 노성배 장로(기성 전 부총회장)가 대표기도를 맡아 한국 교회가 대립과 분열을 넘어 화목의 사명을 감당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어 정선옥 권사(기성 전국여전도회장)가 사도행전 11장 24~26절을 봉독했으며, 중앙성결교회 마르투스중창단이 특송으로 예배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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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는 유동선 목사(기성 전 총회장)가 ‘화해자 바나바’를 제목으로 전했다. 유 목사는 초대교회 안에서 바나바가 보여준 중재와 격려의 역할을 설명하며, 오늘의 교회도 갈등의 한복판에서 편을 가르는 주체가 아니라 화해를 이루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동선 목사는 바나바를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으로 소개하고, 성령의 지배를 받는 사람만이 자기 주장과 욕심을 내려놓고 다른 사람을 세우는 일을 감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유 목사는 한국 사회의 갈등이 교회 안으로까지 들어와 공동체성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한 뒤, 교회가 다시 십자가의 희생과 사랑을 붙들어야 한다며, “갈등극복기독교연합이 분쟁과 대립의 현장에서 바나바처럼 사람과 사람을 잇고, 교회와 사회를 화목하게 하는 역할을 감당하길 바란다”는 취지로 권면했다.

예배 순서 후에는 양명헌 장로(창립준비위원장)가 광고를 맡아 향후 일정과 연합의 활동 방향을 안내했다. 이어 원팔연 목사(기성 전 총회장)가 축도했으며, 진상화 장로(평신도대학원 이사장)가 오찬기도를 드리며 예배 순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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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창립식에서는 김춘규 장로(갈등극복기독교연합 상임의장)가 창립 취지를 설명했다. 김 장로는 사회적 대립이 정치권과 세대 간 관계, 지역 정서, 계층 문제 등 여러 영역에서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교회가 침묵하거나 내부 갈등에 머문다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며, 한국 교회가 먼저 갱신되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봉사하는 공동체로 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로는 갈등극복기독교연합의 창립 의미를 한국 교회의 공적 책임 회복에서 찾았다. 그는 연합이 특정 진영의 이해를 대변하기보다 기독교의 보편적 가치인 사랑, 용서, 정의, 평화를 바탕으로 사회 통합의 길을 모색하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단별 본부가 각 교단의 전통과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현장형 통합 운동을 펼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성본부 총재를 맡은 한기채 목사(기성 전 총회장, 중앙성결교회 담임)는 환영사를 통해 십자가의 화평 정신을 강조했다. 한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의 막힌 담을 허무셨다며, 교회가 그 발자취를 따라 화평케 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성결교회가 성결과 화평의 신앙 전통을 바탕으로 갈등 극복 운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뜻도 전했다.

축사에는 여성삼 목사(기성 전 총회장)와 신명범 장로(기성 전 부총회장)가 나섰다. 여성삼 목사는 ‘갈등’이라는 말의 의미를 설명하며, 서로 다른 방향으로 뻗어가는 칡나무와 등나무처럼 사람과 공동체도 차이로 인해 충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 차이를 힘으로 누르거나 상대의 변화를 기다리는 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십자가에서 나타난 희생과 용서, 사랑이 갈등 극복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신명범 장로는 갈등극복기독교연합의 출범이 사회적 분열이 깊어지는 시대에 뜻깊은 시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구원받은 성도는 세상 속에서 화목을 이루는 사람으로 살아야 하며, 교회가 먼저 십자가의 정신을 따라 화해의 길을 제시한다면 사회에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갈등극복기독교연합은 앞으로 교회의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여론 조성, 교계 지도자 네트워크 구축, 정기 세미나와 포럼, 갈등 해소 캠페인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정치 이념 갈등, 세대 간 인식 차이, 사회경제적 불평등, 교회 안의 진영화 문제 등을 주요 의제로 삼고, 보수와 진보 성향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연합은 이번 기성본부 창립을 출발점으로 삼아 교단별 본부 창립 일정을 이어간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 창립식은 11월 6일 오전 11시 중앙감리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며, 국회 발대식은 11월 17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본부 창립식은 11월 24일 오전 11시 사랑의교회에서 개최될 계획이다.

또한 갈등극복기독교연합은 공동총재단을 중심으로 교단과 지역을 아우르는 연합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공동총재단에는 김요셉 목사(한사연 이사장), 김종준 목사(전 예장합동 총회장), 정성진 목사(크로스로드 이사장), 전용재 감독(전 기감 감독회장), 양병희 목사(백석대 대학원장), 한기채 목사(전 기성 총회장), 윤종관 목사(전 성결대 이사장), 임영문 목사(전국기독교총연합회 초대 대표회장)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김춘규 장로(전 찬송가공회 이사장)가 상임의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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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중앙성결교회에서 열린 기성본부 창립예배는 단체 출범을 알리는 행사를 넘어, 한국 교회가 갈등 사회 속에서 어떤 공적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지를 묻는 자리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예배와 창립식을 통해 교회가 먼저 분열을 성찰하고, 성경적 화해와 통합의 가치를 사회 속에서 실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기성본부 출범을 계기로 갈등극복기독교연합의 교단별 조직화가 한국 교회 안팎의 실질적인 화해 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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