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고경환 대표회장 연임 확정…투명성·위상 회복 강조
제37회 정기총회서 만장일치 추대…교계 연합 및 정부 관계 개선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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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는 1월 1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37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현 대표회장인 고경환 목사(순복음원당교회)의 연임을 확정했다. 고 목사는 단독 입후보해 총회 대의원들의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제29대 대표회장에 재추대되었으며, 임기는 1년이다.
이날 총회는 66개 회원 교단 중 50개 교단이 참여해 높은 성원 속에 진행됐다. 전체 대의원 279명 가운데 133명이 현장에 참석하고 75명이 위임장을 제출, 총 208명이 성수 요건을 충족했다. 의결 정족수인 과반 140명을 넘어섰기에, 총회는 모든 안건을 처리할 수 있는 성수를 확보했다. 고경환 대표회장 연임 안건을 비롯해 주요 회무 보고와 결산 보고 등이 처리되었으며, 새 회기를 맞아 한기총의 대정부·대사회적 역할 강화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고 대표회장은 취임 공약사에서 지난 회기의 ‘공정·상식·투명’을 강조한 데 이어, 이번 회기에는 ‘한기총의 위상 회복’과 ‘행복한 한기총’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임기 동안의 핵심 성과로 재정 운영의 투명성 확보를 꼽았다.
고 목사는 “모든 사안을 임원회 논의를 거쳐 상식적으로 처리했으며, 재정 보고 역시 임원회에 상세히 보고하도록 정관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입 통장과 지출 통장을 분리하고 재정 관리 책임자를 2명 두는 시스템을 구축, 재정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모든 재정 명세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회원들의 신뢰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고 대표회장은 한기총의 정체성과 위상 회복 노력도 강조했다. 고 목사는 지난 1월 12일 청와대 신년인사회 및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간담회에 초대받은 것을 한기총 대외적 신뢰 회복의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했다.
고 목사는 “한기총이 한국교회의 유일한 대정부 대표 단체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회원들이 한기총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고 대표회장은 향후 대외 활동 방향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고 목사는 한기총, 한교연, 한교총 간의 통합에 대해 “공정한 결과에 따라 이루어질 수 있다면 언제든지 진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며 교계 연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한국교회의 중요한 연합 행사인 부활절 연합예배와 관련하여 정부로부터 예산 지원을 이끌어내고,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동등한 대우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에서 한기총이 15년간 의장을 맡지 못하는 등 차별을 받아왔음을 지적하며, 운영세칙에 따라 의장직을 순번제로 맡는 방안을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한기총 대표회장이 종지협 의장이 되어 발표하는 성명서가 정부와 한국교회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매년 개최해온 ‘한국교회의 밤’을 ‘한국교회 위로의 밤’으로 명칭을 변경, 갑작스러운 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초청해 위로와 기도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3월까지 기획안을 마련해 기획재정부에 예산 지원을 신청할 예정이다.
고 대표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통일교·신천지 방지법’ 발의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했다. 그는 “해당 법안이 자칫 비영리 종교재단에 대한 압수수색이나 재산 국고 환수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종교의 자유와 교회의 존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1월 12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고 목사는 “통일교와 신천지에 국한하여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반헌법적 정교유착이 드러날 경우 해당 단체를 해산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만일 해산 명령이 내려진다면 해당 단체의 재산을 국고에 귀속할 것이 아니라 피해자 보상과 트라우마 치유에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경환 대표회장은 끝으로 “지금은 한기총이 한국교회를 대변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단체로 만들고, 한기총 배지가 회원들의 자부심 상징이 되도록 할 것”이라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또 지난 1년간 구축된 재정 및 운영 시스템을 정착시켜 한기총이 회원들의 단체이자 한국교회의 유일한 대변 기구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