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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균 목사의 목회만사 - 부활절과 이스터

부활절의 원래 명칭은 유월절을 뜻하는 히브리말인 파스카(Pascha)였다. "이스터" (Easter)라고 영문으로 불리는 부활절의 명칭은 어원을 따져보면 예수님의 부활과 전혀 상관이 없었다. 오히려 이스터는 고대 색슨족 축제의 명칭이자 봄과 새벽을 상징하는 이방종교의 여신 이스트르(Eastre)의 이름으로부터 유래하였다.

파스카는 주님의 고난과 부활이 유대인의 절기인 유월절과 같은 시기에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자연스러운 명칭이었다. 죽음과 부활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새로운 유월절, 즉 죽음의 노예 상태로부터의 해방을 이루었다는 뜻을 부여했다. Easter가 일반적인 명칭이 되기 전에는 이날이 '주님의 부활절' '부활의 유월절(Paschal Day of the Resurrection)'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이는 유대인이었던 사도들과 개종자들이 그들의 옛 절기인 유월절에 대한 새로운 기독교적인 의미를 부여해 보고자 하는 노력으로 부활절을 지켰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전서 166, 9절에서 그리스도를 가리켜 "유월절 양"이라고 한 것은 이러한 사실을 잘 말해주는 말씀이다.

2세기 로마 북쪽 지역의 튜튼족에게 선교를 하던 선교사들은 수많은 이교도의 종교의식과 맞닥뜨렸다. 그런데 북부 유럽에서는 봄에 "이스트르(Eastre)"축제를 계속하고 있었다. 선교사들은 그런 이교 종교의식을 강하게 금지시키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이교도의 관습을 기독교화 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이런 선교전략은 두 가지 목표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하나는, 개종자들의 신변보호였다. 일단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들이 공공연하게 기독교 의식에 참여하게 되면 핍박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이교 종교의식을 치르는 날 기독교 의식을 치르면 그만큼 위험이 감소될 수 있었다. 그리고 선교 대상자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으려는 게 또 다른 목적이었다. 기왕의 축제일에 맞추어서 기독교 의식을 치름으로써 더욱 많은 이교도들을 기독교로 개종시킬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선교사들은 예수님의 부활 시기와 이스터 축제일이 일치한다고 주장하였고, 수많은 개종자들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너희는 누룩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도 말고 괴악하고 악독한 누룩도 말고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누룩없는 떡으로 하자”(고전 5:7-8)

이 말은 신약 시대의 교회가 부활절을 지켰음을 알려주는 예이다. 고대 유대인의 출애굽 기념은 예수그리스도에 와서 새롭게 완성되어 그 십자가를 지심으로 죄와 죽음에서 놓여난 새로운 의미로써 말하여지게 되었다. 부활절은 기독교 축일 중 가장 오랜 것이며, 교회력에서 다른 축일의 근원이 된다. 그 주간의 첫 날에 예수가 죽은 자 중에서 살아나셨기 때문에 이것은 기독교의 사실과 헌신의 절정이었다. 따라서 매 주일이 '작은 부활절'로서 축하되었다. 결국 부활이 매주간의 첫 날에 지켜졌기 때문에 예배일이 안식일(토요일)에서 주일로 바뀌었다. 동방교회에서는 부활절이 교회력의 시작이다.

고대교회는 8, 즉 다음 주일까지 매일 부활절을 축하했다. 부활절에 세례받는 사람들은 그 예배에 모두 참석해야 했다. 그들이 흰 세례복을 입었기 때문에 부활절 후 첫째 주일은 '백의 주일'이라고 일컬어 왔다. 원래 부활절은 부활절에서 오순절까지가 한 절기였지만 나중에 부활절, 승천절, 오순절로 나누어졌다.

현재 지키고 있는 부활절은 325년 니케야 종교회의에서 부활의 날을 정하여 주일에 지키기로 하였다. 그러나 이 날은 일정하지 않았다. 그 후 제8세기부터 321(춘분)이나 춘분 이후 만월(滿月) 첫 주일을 지키기로 하였으며 만월이 주일이면 그 다음 주일로 부활의 날을 정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 원칙에 의해 부활주일은 322일과 425일 사이에 결정되는 것이다.

이 부활주일부터 40일째가 주님 승천하신 날이요, 50일째가 오순절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부활절이 항상 축일 중의 축일이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보다 더 중요한 사건은 없는 것이다. 그것의 우위성은 매 주마다 부활이 축하되어진다는 사실로써 잘 알 수 있으며 그 때문에 교회력의 각 주일이 축하로 진행된다. 부활절의 중요성은 그것에 앞서 40일 간의 사순절이라는 준비기간이 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다. 다른 축일과 절기가 해마다 바뀌어지는 것은 부활절의 날짜에 따라 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들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일으키신 하나님의 지상 행동에 근거한 부활절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중요한 사건임에 틀림없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 부활절을 통하여 교회의 새로운 생기를 되찾을 수 있어야 한다.

 

최성균 목사(동백지구촌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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